서른두 살 중고신입사원입니다 EP.012
입사 12주 차가 흘렀다. 저번 주는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꽤 괜찮은(?) 한 주였다. 입사한 지 3개월이 되어가니 어느 정도 일이 몰리는 시기를 알게 됐다. 월초가 비교적 여유로운 시기. 이때를 맞추어 12월 초 타겟으로 건강검진 일자를 잡았다. 그리고 11월 말에 큰 행사가 하나 있는데 그것만 끝나면 연말까지는 여유로울 것으로 생각이 된다. 업무적으로 여유가 생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언가 위안이 된다.
저번 주에는 업무 외적으로 진로 문제에 관해 조금 생각을 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 회사 생활을 과연 언제까지 지속 혹은 유지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됐다. 내 취향이 반영된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나 만들면서, 적당히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먹고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출 실적부터 인간관계까지 신경 쓸게 너무나 많고 복잡한 이 직장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나이가 차면 책임질 것들은 더 많아지고 압박은 커질 텐데 이걸 내가 버틸 수 있을지.. 회사는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기에 어떻게 하면 자급자족 할 수 있고, 좀 더 내가 즐겁고 덜 스트레스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매번 고민을 해도 답은 나오지 않지만, 이번에는 조금씩 조금씩 행동으로 옮겨 보려고 한다. 최근에는 브랜딩에도 관심이 생기고 있어서 관련 책도 좀 읽어 보고 또 조금 더 업무 여유가 생기면 바리스타 자격증도 좀 따보려고 한다. 다만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급과 직장이 주는 안정감만큼은 무엇과 비할 수 없기에 지금의 시간도 소중하게 잘 보내며 미래를 준비해야겠다. 미래의 고민을 하는 것도 건강하고 좋지만 현생을 즐기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 주는 아마 다음 달 비용 추정 업무를 하게 될 거 같은데, 비교적 까다로운 업무라서 야근을 좀 할 거 같고 그 외에는 좀 무탈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