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 살 중고신입사원입니다 EP.013
이제 내일이 지나면 입사 만 3개월이 된다. 힘든 시기가 참 많았는데 벌써 3개월이 흘렀구나. 또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결국 시간은 간다. 저번 주에 팀원 중 한 명이 요즘 회사생활은 어떠냐고 물었는데 그냥, 하루하루 버티는 거죠 뭐. 라고 대답했다. 아마 내가 답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솔직한 답을 하지 않았나 싶다. 굳이 재미를 하나 찾자면 걱정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완료했을 때의 작은 성취감과 보람정도? 나에게 헬스와 일은 재미보다는 그냥 해야 되니까 해야 되는 것들이다. 귀찮고 하기 싫어도 '그냥 해야 되는 일'.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일.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회사가 야근이 좀 있는 편인데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나면 삶이 조금 공허하고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날들이 종종 있다. 지금 나에게 삶에 의미는 뭘까 하는 고민과 함께 조금 우울해지기도 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결국 정해진 답은 없고 그 의미는 내가 찾아야 하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지금의 이 시기는 충실하게 일하고 '잘' 사는 것이 내 삶에 의미라고 정의 내렸다. 이렇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한주 한주 나를 다독여가며 다시 일어서고 재충전하고 또 일하는 이런 일련의 과정 자체가 지금 내 삶에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요즘 도전 중인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행복 장벽 낮추기'다. 쉽게 말해 '사소한 것에 행복과 기쁨 느끼기'다. 이렇게 행복의 빈도를 늘려가며 보다 현재를 잘 살고 내 삶 전체를 좀 더 풍요롭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행복은 크기가 아닌 빈도다. 라는 말을 한번 더 되새기며 다음 주를 또 힘차게 맞이해보려고 한다. 내일부터 해야될 일들이 또 스치듯이 머릿속을 지나가서 잠깐 지끈하긴 했지만 바꿔 생각해서 내일 나에게 해야될 일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또 한주 열심히 뿌셔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