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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쟁이

by 김규성

태어나 어쩌다가 이를 따르게 되었는가

아무것도 모르는

돌잡이로 집어 든

길이었다


묘령으로 앉아 있는 창 그림자

담을 타고 도는 은밀한 걸음


전투였을까

개야 컹컹 짖지 마라


올려다보니 까마득하고 내려보니

없다

뜨고 진다는

얽히고설키는 말 말씀들


문지방은 넘었을까

한 주먹 꽉, 얼마나 쥐어 봤을까

대답이 없는 하늘, 번개 천둥 비 바람


흠 많고 말이 많았건 세상일 이제 지은 만큼 독거로 성사되었다

옜다, 십마넌

죽거들랑 신발값이나 해라


보편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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