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세상을 이끄는 처음

by 김규성

구두로 세상을 몇 센티 더 아래로 볼 수 있어

바닥은 온 몸무게 실어 부딪히는 거지


처음이라서

뒤꿈치가 벗겨져

벗어 두 발 모았지


고이는 곳에서

멀리 희미한 선으로 보이는 지평으로

파문이 닿는다고 해


아무런 색이 없고

무엇이 시작이고 나중이었는지

물가엔 겹주름 무늬가 있을 거라고

원래 그렇다고 해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면접 가는 중

keyword
작가의 이전글풍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