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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

by 김규성 Dec 15. 2024

겨울이 있어야 할  11월 중순

저 작은 꽃이 성큼 울타리를 넘는 불법의

붉은 행동이 유독 눈길을 붙들었다


아직 젊어서 뛰는 근육질

시장 정육점에서 앞치마를 입었다

떠난 사람들은 오래고 오랫동안 새로울게 없이 낙후되는 '재래'라는 이름에

쓱 살이 벤 팔뚝 상처다

삶, 습지인 이곳에

상류물을 들이거나 고인 물을 빼내려 고를 튼다

물이 잘 돌지 않아 건너뛰었다

무인 반조리 가게 의자는 아내의 이름이 앉아있다

낮에는 빈집 원룸을 청소 관리한다


평행은 영원히 나와 만날 줄 모르는 달과 별

봄에서 겨울 건너뛴 틈새 마지막 집세, 명자 꽃이 낸다

따순 볕이 이렇게 평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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