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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

by 김규성

몸값은 이미 결정돼 있었다

신출귀몰 날고 뛰는 재주가 있으면 모를까


일 년이라는 농사 시간에

옥토니 박토니 따지지 말고

남들 하는 대로 일 해서

쌀 한 가마를 얻었다 치자

그걸 삼백예순날로 나누면


우리 동네 슈퍼에서 오만 천 원 이 천 원에 판다

잘 먹으면 한 달이고 손님 오고 배불리 먹으면 스무몇 날 먹는데

그게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한 달

몸 값이었다


영악하게

자본주의 모든 계산은 이미

끝난 거



* 이 글은 마르크스의 노동 가치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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