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 밥줄이다
노동은 새벽에 시작하여 어디나 있고 현장이 있다
노동은 밤낮이 없다
노동은 누구나 해야 해서 상식이고 노동은 선택적이어서 비상식이고
노동은 귀천의 계급장이다
노동은 땔감이자 반창고다
노동은 아주 독한 마음에 약을 먹이고 해열 강장의 속풀이를 부른다
노동은 소금물 삼투압이 작용하여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고
노동은 끝내 혼자 감당하는 문제이고 여럿이 풀어야 하는 숙제다
노동은 아프고 긁히며 피나고 죽기도 한다
노동은 진실이자 거짓말 빼앗기고 뺏는 신성이다
노동은 하기 싫은 주저를 부르고 욕망을 부르고 나중에는 정체성의 혼란을 불러와
모호하다
노동은 노동은 화장실에 가야 하고
노동은 그래도 한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