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노랑새가 숲에 들었는데
짧아서 노랑만 남았다
무슨 징조인가?
오늘도
짠내에 비리고 흐린 속
더배기로 발 디디며
통에 툭 던지고 망태에 질러 넣은 생물이
잡다하게 뒤섞인다
건져진 것들 또한
구부러지고 어느 만큼이 맞춤한지
잘리고 언제 쓰일지 모르는
흔하나 즉시 쓰일 때
공구통 뒤적이며 뭔가를 찾는
손과 얼굴이 검정이다
검정을 한 입 먹는다
그래도
여름 진 맛은 더위 아니것소?
알 수 없수
사람이 되려는 첨단의 기술문명을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