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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일

by 김규성

눈앞에 노랑새가 숲에 들었는데

짧아서 노랑만 남았다

무슨 징조인가?


오늘도

짠내에 비리고 흐린 속

더배기로 발 디디며

통에 툭 던지고 망태에 질러 넣은 생물이

잡다하게 뒤섞인다


건져진 것들 또한

구부러지고 어느 만큼이 맞춤한지

잘리고 언제 쓰일지 모르는

흔하나 즉시 쓰일 때


공구통 뒤적이며 뭔가를 찾는

손과 얼굴이 검정이다

검정을 한 입 먹는다


그래도

여름 진 맛은 더위 아니것소?


알 수 없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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