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이 좋은
내가 살지 않는 아파트
집주인이 택배 물건 내놓을 테니 알아서 가져가라고 출입문 비밀번호를 공개한
자유통행이었다
노인은 그 대문을 열지 못해 속곳 주머닐 열고 손에 들었던 비닐봉지 가방을 뒤적거렸다
껍질째 구워 식은 감자 같은
생활과 안식
또 잠겨 있을 통행
검은 비닐 봉질 비틀어 들었다 나와는 엘리베이터 까지가 동행이었다
몸 구부려 비닐봉지를 뒤적거리더니 따뜻한 백설 가래떡 두 개를 떼어 덥석 건넨다
이거 잡숴 볼랴?
스스로 애써 외우고 익혀야 살아갈 날들 앞에
아, 뭐라 말할 수 없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