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와이파이

by 김규성

조용하고 깊게 들이마시면

폐부에 파장이 쌓인다


무색무취 무온 무형이

아래서부터 천천히 붉고 뜨거움 대신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아니한 흐름

미세하다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어 뱉는 발광체

흩어지고 모인다

파지에 꽂히는 노안에 피는

복지꽃 LED 같다


숨 쉬듯 발현하고

끊이지 않아야 안심하나

안심의 근원은 불안


날렵하게 묵직하다


작가의 이전글잡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