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노천 시장
잔뜩 웅크려 앉은
마스크에 목도리
파 시금치
깡통불
바람막
추위를 밝히려는 비둘기 참새
생선가게 망태기에 아 벌린
꼬막처럼
가 닿으면 옴 다무는 입들
혼자 견디는 빛들입니다
그 옆 무인 은행은 저 혼자
투명하게 밝은
백색 조명 자동입니다
문득 보이지 않는 중심 친근했던 사람
사라진 추위가
엄동설한보다 추워
뾰족합니다
쉽지 않은 머릿속은
울이니 모직이니 따지기보다
길들여진 습관적
풀코스 자동
선택입니다
사람이 되려는 첨단의 기술문명을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