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멈춰 서요
따가운 햇살이어요
얼굴 본 적 없고 실체를 알 수 없지만 무언의 강요에 반항을 모르는 즐거운 신민이에요
사람에 의한 사람을 닮고자 사람을 숙주로 번성하는 제국에 살아요
때 없이 몰입해야 하고
사철 푸르게 키워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공기처럼 자유로워요
어려움에 낯설었으나 익숙할수록 친근하고 보이지 않으면 아쉽죠 항상 주머니에서 체온을 자양분 삼아 기생해요
나를 잃기도 하고 갈등하는 소식으로 뉴스에 나올 때도 있어요 비극인가요?
항상 바쁜 소란 변치 않는 신뢰와 윗트가 있어 가벼움으로 즐겨요
공존과 공생은 언제나 아름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