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만 너무 어려워 쓰지 않는 말 쉽게 이해하기까지 세월이란 시간 단위가 필요했던 말 국어시간에 배웠던 모더니즘 사실 이해가 안 되었지만 시험에 나온다니 맞춤형 외우기로 답을 맞혔는지 틀렸는지 기억에 없으나 외워서 입에 붙은 말 문화 강연에서 항상 나오는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미술 음악 철학 사회까지 책 공부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운 말 입 닫고 모르는 게 났다 싶은 야밤에 쓰는 먹글씨 같은 말 그런데 모르거나 이해했어도 나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말 옛날 호랭이 담배 먹던 시절엔 종이 먹 대신 냇가 흐르는 물 찍어 널팡돌에 글씨를 썼는다는데 컴퓨터가 나와서는 종이여 안녕 그런데 그런데 종이는 더 많이 필요해지고 긴 생각이 없어진 그런 상반 현상은 그렇다 치고 컴퓨터가 나오기 이전과 이후 우린 달라지고 나에게는 ‘포스트’와 ‘동시대’ 거울 보듯 얼굴을 요리조리 비춰 보는 시간이 생겨서 눈썹 문신에 빠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