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en Maker 배원열 Aug 27. 2024

왜 집을 사지? 직접 지으면 싼데...

22화 실내 공사 스타트!!

벽을 세워 칸을 나눠보자!!

벽을 만들 때 사용한 자재는 실내용 샌드위치패널이다.
패널은 아주 훌륭한 건축자재이다. 빠른 시공이 가능하고 기능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시공방법을 잘 알고 작업을 한다면 훌륭한 벽을 만들 수 있다.

1층은 공방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무실, 나무보관실, 재단실, CNC실, 샌딩실, 페인팅실, 교육실, 화장실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공방 얘기가 나오고 나무 얘기가 나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 보면 우든메이커 배원열의 직업이 무엇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아내와 공간을 어떻게 나눌지 어디를 어떻게 사용할지 수도 없이 그림을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행복해했다.

상상은 자유이고 행복한 꿈의 씨앗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는 과정은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상상하고 꿈만 꾸고 있다면 그것은 잡을 수 없는 허상이다.

우리는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결코 쉽지 않지만 그것은 허상이 아닌 진상이 되어 가고 있다.

패널을 세우고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U 바와 L바가 필요하다.

각관의 두께가 100T 이므로 널 두께도 100T U 바도 100T용으로 선택하고 L 바는 일반규격으로 날개가 4cm 길이이면 된다.
U자 모양으로 생긴 밴딩 된 철판을 바닥과 각관에 고정시킨 후 패널을 끼워 넣으면 패널이 고정된다. 이때 방음에 신경을 쓴다면 U 바에 우레탄폼을 도포하여 패널을 넣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우레탄폼은 강력한 접착제 이기도 하여 내구성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L 바는 L자 모양으로 생긴 밴딩 된 철판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은 패널이 넘어가지 않도록 잡아주고 패널과 각관 사이에 우레탄폼을 도포 후 마감용으로 깔끔해 보이게 해 준다.

다른 시공방법도 있다. U 바와 L 바를 사용하지 않고 우레탄 폼을 사방으로 뿌려 경화시켜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다만 이 방법은 벽을 덮는 시공이 뒷따라야 한다. 상상해 보라 그냥 저리 놔두면 미관상 신경이 쓰일 것이다. 나중에 루바 또는 석고보드로 마감을 한다면 이 패널시공 방법이 여러모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지금 나에게 벽을 만들라고 한다면 후자를 선택하겠다.

정확한 시공방법만 알고 있다면  좀 더 쉽고 비용도 U 바와 L 바 값이 빠진다. 하지만 이땐 이 시공법을 모르기도 했고 믿음도 없었다.

전자의 방식으로 시공을 하면서 기둥과 기둥 사이에 패널을 끼워 넣었다. 다만 U 바와 L 바를 고정시키기 위해 바닥과 기둥에 나사를 박아서 왠지 씁쓸했다.
건물주의 마음이 이런 것인가? 벽에 못하나 박는 것을 싫어하던데...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패널 10장으로 사무실 공간이 만들어졌다.
매 순간 모든 순간이 감격이고 감동이었다. 매 순간 몸은 힘들지만 완성된 후에 느끼는 행복감은 최고의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다음 이야기는 설비 작업 전 수정 공사나 보강 공사하기!!

작가의 이전글 왜 집을 사지? 직접 지으면 싼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