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거리며 어떻게 아침밥을 먹을지 스스로 모색해나가야 한다. 저마다 각자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무력하다. 그리고 모두들 자신이 좋을 대로 살아가고 있다. “
-사노 요코, <사는 게 뭐라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이 고통에서 해방되려면 죽는 게 가장 좋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아무래도 억울했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억울했다. 억울해서 신음을 내뱉었다.”
- 사노 요코, <죽는 게 뭐라고>
“인간은 언제나 자기 능력보다 더 높이 희망하며, 희망했던 것보다 못한 성취에도 어느 정도는 만족하며, 그 어떤 결과에서도 결국 뭔가 배우는 존재다.
설령 우리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삶을 들여다보면 문득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토록 소중한 것의 시작 부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시작은 모르는데 어느새 내가 거기 들어가 있었고, 어느새 살아가고 있고,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김영하, <단 한 번의 삶>
“이제야 알 것 같다. 지금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삶의 어느 때에는 너무 커 보이기도 한다는 걸.”
-백영옥,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청춘은 이제 내게 돌이키고 싶은 과거가 아니다.
10년 전 이 책을 읽고 내게 위안받았노라 말하던 그 수줍은 청춘의 눈빛들이 지금을 그리 슬퍼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이테 같은 그 묵묵한 시간들이 보이지 않던 것을 보고, 들리지 않던 많은 것을 듣게 한 것이다.
꽃피는 4월도 아름답지만 낡아가는 나무가 떨군 10월의 단풍과 낙엽도 좋다. 그것이 내가 청춘을 그리워하나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다.”
-백영옥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여러분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자주 마주 앉아 보세요. 모든 창작은 생각에서 탄생하는 것입니다. 자주 고독해 보세요. 고독하지 않고서 사물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론에 연연하면 안 됩니다. 사로잡히면 작품 못 써요. 사는 것을 생각하세요. 끊임없이 사는 모습을, 넓고 깊게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이 그 속에서 이론이든 이치든 발견하십시오. 남이 간 길은 뒤쫓지 말고요.
단 한 줄의 글을 쓸 적에도 나는 막막합니다. 인생이란 껍질을 벗기고 또 벗겨도 막막한 것 아닌가요? 소설도 막막하기 때문에 쓰는 것입니다. 근원적으로 막막하고 과정도 막막합니다.”
-박경리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