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로 가는 교두보 비전 AI
AI는 이제 연산을 넘어 관측을 통해 자기 개선을 이룩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알고리즘에 의한 수동적인 지능이 아니라 인지와 판단을 동시에 수행하는 능동지능으로 진화했다. 카메라를 통해 얻은 시각정보를 기반으로 비전 AI는 현실세계를 학습한다. 3차원 공간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계산하면서 확률과 변수를 추론한다.
0과 1이 존재하는 2차원 세계는 이제 3차원으로 확장됐다. 공장자동화와 자율주행은 비전 AI의 대표적인 사례다. 테슬라는 ‘Vision only’ 전략을 통해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로 AI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100억 km에 달하는 시각화된 주행정보를 학습하게 되면서 독보적인 자율주행 성능을 갖게 됐다.
AI가 현실세계를 학습할 수 있게 눈을 달아준 테슬라의 선택은 옳았다. 샤오미와 메이디를 비롯한 중국 제조기업들은 사람 없이 AI로 돌아가는 다크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머신비전이 적용된 AI카메라를 통해 문제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 역시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로 작업을 수행한다.
단순한 언어추론모델이었던 생성형 AI는 현재는 휴머노이드의 뇌가 됐다. 제품검수를 비롯한 계측과 관측이 주를 이뤘던 머신비전은 비전 AI로 진화했다. 시각을 갖게 된 AI의 발전속도는 전보다 몇 배 이상 빨라졌다. 오감을 담당하는 감각기관이 진화하면서 인간이 우월한 인지능력을 갖게 된 것과 같다.
모든 피조물은 조물주의 특성을 공유한다. 인간의 습성을 모델링한 AI는 인간보다 더 효율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전 AI는 임바디드AI와 피지컬 AI로 가는 지름길이다. 통제된 실험실에서 벗어난 AI는 무한한 데이터를 탐식하면서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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