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의 외식프랜차이즈 사냥
샤브올데이가 약 1300억 원에 매각됐다. 인수자는 동남아시아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 졸리비다. 2024년 컴포즈를 5000억 원 대에 매수하더니 매년 K푸드 프랜차이즈를 집어삼키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인기 있는 M&A 매물이다. 국내외 사모펀드들은 앞다퉈 K푸드 프랜차이즈를 사들였다. 맘스터치, KFC코리아, 노랑통닭, BHC, 반올림피자, 할리스커피, 메가 MGC커피, 아웃백, 바르다김선생&죠스떡볶이 등이 매각됐다.
사모펀드들은 5~7년 정도 텀을 두고 엑시트 한다. 그 사이 수익증대목적으로 가맹점수를 폭발적으로 늘린다. 거의 예외 없이 모든 외식프랜차이즈에 통용되는 검증된 수법이다.
프랜차이즈 점주들의 투자금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저가경쟁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 다양한 세일행사와 할인이벤트로 소비자들의 끌어모으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이를 토대로 외연확장과 매출 다각화가 필요한 기업에 프리미엄을 붙여서 매각한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과 반대로 가맹점주들은 이익을 거의 볼 수 없다.
경영을 도맡은 수뇌부는 박리다매나 다름없는 수익구조를 지향한다. 마케팅비, 원자재와 식재료, 인테리어 등 유지비용은 가맹점주들의 몫이다. 사모펀드는 경영효율화와 수익성개선을 목적으로 본사를 쥐어짠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점주들의 수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경영성과를 낸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에 계약하는 점주들은 큰 이익을 볼 가능성이 매우 낮다. 실질적인 수익을 보는 경우는 둘 뿐이다.
매장이 입점한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는 편의시설을 보유하여 부동산 가격상승을 노릴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인기가 극에 달하는 초창기에 진입해서 권리금을 받고 명의를 양도해도 이익을 본다. 이를 제외하면 수익곡선은 꾸준하게 우하락 한다.
대출을 끼고 시작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구조적으로 가계부채를 늘리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은행대출금을 고스란히 가맹본부가 가져가고 사모펀드는 이러한 수익성개선을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는다.
점주들의 신용대출금을 먹고 프랜차이즈는 성장한다. 인수와 매각 과정 중에 폐점하는 점주들의 부채는 결국 국가부채로 돌아온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약 18만 명이다. 이들의 부채는 무려 31조 원이다.
엑시트 하는 사모펀드는 웃지만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운다. 외식 프랜차이즈가 가맹점주들을 착취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외식산업은 폭탄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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