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3부작)당신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성공보다 실패를 훨씬 많이 경험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성장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수없이 부딪히면서 발전하는 것이 삶이다. 모든 성공은 극복된 실패에서 비롯된 성취임을 알지만 우리는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실패를 싫어한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이들의 이야기에 박수갈채를 보내지만 처참한 실패로 인해 남들보다 한 발 늦을까 노심초사한다. 사회의 현실을 뼈저리게 느낀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초년생이든 이제 막 스무 살 청춘의 첫 맛을 느끼기 시작한 젊음이든 모두 똑같이 실패를 싫어한다. 남들처럼 남들만큼 살기 위해 정해진 루트를 따라 살고 그 안에서 한발자국이라도 늦는 것이 무섭고 두렵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를 성공보다 더 자주 더 흔하게 경험한다. 열심히 공부한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이나 땀 흘려 쌓은 스펙으로 취업문을 뚫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실패의 이미지다. 겪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삶의 곳곳에서 실패를 경험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하고, 고심 끝에 결정한 투자가 손해를 보고, 사람과 기회를 잃는 수많은 시련들은 모두 익숙하지만 피하고 싶은 실패의 사례들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실패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 타고난 재능이 뛰어나고 뱃속에서 황금수저를 물고 태어난다 해도 실패는 차별 없이 모든 인간에게 고통과 좌절을 안겨준다. 가진 것의 많고 적음에 따라 실패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실패가 안겨주는 패배의 맛은 똑같이 쓰다.
실패를 통해 우리는 쓰디쓴 패배의 맛을 확인하며 암흑기를 거치게 되지만 그 어떤 커다란 실패라도 삶의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일생일대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몇 년간 준비한 시험에서 낙방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처참한 실패라도 그 끝에 인생의 종점이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시련을 겪으면서 우리는 인지했든 못했든 늘 성장하고 또 발전해왔다. 손톱만큼 미세한 변화도 성장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은 없다. 잃은 것이 얼마나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다면 그것은 기회다. 잃어버린 것보다 남은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가능성들이 훨씬 더 많다. 시시한 위로가 아니다. 아무리 큰 실패라고 해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느리더라도 다시 도전하고 지지부진하더라도 꾸준하게 부딪힌다면 과거의 실패와 절망은 또 다른 성공으로 인해 보상받는다. 큰 실패로 인해 남아있는 자신의 모든 삶을 망가뜨리는 사람은 없다. 패배감에 젖어 방구석에 처박혀있든 턱 밑까지 차오른 자괴감에 매일 매일을 낭비하며 살든 그런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 끝에 놓여있는 것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도 아니고 실패자라는 섬뜩한 낙인도 아니다. 좌절의 끝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진다.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들은 또 다른 도전에 불을 지피는 촉매제가 되어준다. 헛되이 보낸 시간들이 아까워서 피와 땀을 흘리며 무언가에 집중한다면 지난 시간들까지도 모두 보상받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실패를 두려워해도 좋다. 다만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가 아님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까지 떨어졌을 때는 그 바닥을 딛고 올라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순간이다. 성공에 있어서 빠르고 늦음은 큰 의미가 없다.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재빠른 토끼는 거북이를 일찌감치 추월해 버렸다. 까마득하게 뒤처진 거북이가 토끼를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패배자로 규정했다면 아마 경주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거북이는 토끼와 자기 사이에 벌어진 거리에 좌절하지 않고 오직 결승점만을 생각했다. 실패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거북이는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인생은 레이스다. 한 번의 추월로 인해 승자와 패자가 나뉘지 않는 아주 긴 레이스다. 실패라는 낙인을 품고 살기엔 남아있는 거리가 많다. 이제까지의 부진함을 씻을 수 있는 기회는 차고 넘친다. 역전의 역전을 거듭할 수 있는 자신의 역량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패기와 도전에는 나이가 없음을 믿고 늦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몇 번이고 일어나서 달리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