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주는 마음

by 김태민
사랑의 유형은 두 가지다
믿어주는 것과 기다려주는 것


기다림은 진심을 이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의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진심을 주고받는 방법이다. 대화는 급할 필요가 없다. 조급한 것보다 느긋한 편이 낫다. 사람은 누구나 묵묵히 자신을 기다려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연다. 진심은 언제나 기다리는 자의 편이다. 말을 꺼내기 전까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망설임을 떨쳐내고 결심하려면 용기도 필요하다. 그러므로 기다림은 상대를 향한 존중이자 배려다. 충분히 기다려주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다.


진심으로 서로 마주 보고 싶다면 상대방이 말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려주면 된다. 마음의 준비가 끝나고 나면 문이 열린다. 문은 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진심을 잇는 것은 기다림이다. 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것보다 차분하게 기다리는 편이 낫다. 대화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늦는다고 생각하는 성급한 착각을 버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조급함은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다. 몇 마디 말로 바뀌는 것은 없다. 마음가짐이 변해야 삶이 변한다. 상대방이 아니라 내 마음이 달라져야 한다.


마음에도 속도가 있다. 빠른 사람도 있고 느린 사람도 있다. 기다림은 서로의 속도를 맞추는 작업이다. 대화를 통해서 사람들은 마음을 확인한다. 언어는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우리가 건네는 말속에 생각과 감정이 담겨있다. 성급한 마음을 담아서 건네는 말은 상처가 될 수 있다.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상대방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음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 내 방식이 늘 정답인 것은 아니다. 차분하게 기다리는 태도가 믿음을 준다. 기다림은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설득력을 발휘한다. 믿음이 있어야 기다릴 수 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다려주는 사람은 결국 진심을 얻는다.


조급하게 해결책을 강요하는 태도는 관계를 악화시킨다. 성급함을 버리고 재촉하지 말고 차분하게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자. 한 마디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은 욕심을 버리자. 마음을 담은 대화는 마음의 준비가 끝난 후에 나눌 수 있다. 앞서 나가려는 가슴을 진정하고 튀어나가려는 말은 삼키자. 기다림은 사랑의 표현이다. 믿는다면 기다려줄 수 있다. 사랑하고 아낀다면 기다려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인간관계에 지름길은 없다. 조급한 태도를 버리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말이 아니라 진심이 관계를 성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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