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인성을 드러내고 글은 인격을 드러낸다
언어는 인간성을 담는 그릇이다.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언어습관을 보면 된다. 자주 쓰는 표현법, 입에 달고 사는 단어, 메신저나 SNS를 통해서 남기는 글까지. 언어표현방식은 사람의 인성과 인생을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말과 글은 생각과 감정을 품고 있다. 화려한 언변과 이목을 끄는 화술로 위장할 수는 있지만 본질을 숨길 수는 없다. 삶이 기록을 남기는 것처럼 언어는 흔적을 남긴다. 흔적이 모이면 말버릇이 된다. 그래서 말버릇은 사람 내면의 민낯을 선명하게 투영한다.
말버릇처럼 자주 쓰는 글 속에도 버릇이 있다. 글버릇 역시 인간의 내면과 지나온 삶을 드러내는 궤적이다. 긍정적인 표현을 주로 구사하는지 부정적인 문장을 자주 사용하는지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심경의 변화가 만드는 기분은 언어를 통해 드러난다.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언어의 온도는 일정범위 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러나 내면의 염세적인 정서에서 튀어나오는 언어는 온도가 없다. 날카롭게 날이 서있고 뾰족하게 모가 나있다. 손가락으로 타인의 마음을 상처 입히고 짧은 문장으로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공격적인 표현과 뒤틀린 사고가 담긴 글버릇은 왜곡된 인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사람들은 쉽게 말하고 생각 없이 쓴다. 결과가 다툼이나 충돌로 이어질 때만 본인의 언어생활을 되짚어본다. 반성은 하더라도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이는 현실은 외면하고 회피하는 비겁한 행동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말과 글이 인격과 인성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부끄러움은 인정하면 변화의 촉매가 되지만 부정하면 내적성장을 저해한다. 말버릇과 글버릇을 주기적으로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을 인정하고 안 좋은 문제를 인지해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원인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해결책 역시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말은 삶을 담고 글은 삶을 닮는다. 입에서 나오는 말과 손끝에서 완성되는 글은 인생의 축소판이자 검열 없는 삶의 요약본이다. 훌륭한 인격은 좋은 언행을 통해 완성된다. 언행이 품행을 만든다. 인생의 성공 역시 언행에 달려있다. 좋은 말과 글은 삶을 성공으로 이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은 좋은 말 한마디가 천냥을 번다는 의미와 같다. 세상의 모든 일은 의사소통으로 결정된다. 성공의 비법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진실된 말은 현명한 사람을 부른다. 좋은 글은 소중한 인연을 만든다. 삶은 언어를 통해 드러나므로 좋은 언행을 지속한다면 삶도 변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