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꽃을 다시 붙일 수 없듯이
한 번 뱉은 말은 무를 수 없다
말은 입 밖을 벗어나면 돌이킬 수 없다. 흘린 물은 주워 담을 수 없고 흩날리는 꽃잎은 잡을 수 없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표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말은 느릴수록 좋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 여러 번 생각하고 입을 떼기 전에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어떤 말을 하는지 인지하고 주의할 수 있다. 잔 속의 물을 흘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처럼 늘 신경 써서 말해야 한다. 아무리 고운 꽃이라도 꽃잎이 떨어지면 초라함만 남는다. 상황에 맞지 않는 실언은 좋은 인상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
최고의 처세술은 말을 조심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많이 듣고 적게 말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하기 전에 적어도 세 번 이상 고민한다. 덕이 높은 사람은 생각이 정리되기 전에는 입을 열지 않는다. 말이 흘리면 담을 수 없는 물과 같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말은 적을수록 좋다. 꼭 필요한 말만 하는 사람은 적이 없다.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데다 실언으로 오해를 사는 일도 없다. 적이 많은 사람일수록 말이 문제의 원흉이 된다. 말이 길면 오해를 사기 쉽다.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곡해할 수 있고 상황이 변하면 왜곡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간관계의 모든 문제는 말에서 비롯된다.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우방이 되기도 하고 둘도 없는 형제가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관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꽃도 떨어지고 나면 다시 붙일 수 없다. 말 한마디로 인해 신뢰와 애정을 다 잃을 수도 있다. 오래 사귄 깊은 사이라고 해서 말로 상처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만큼 무심코 던진 말이 급소에 맞을 수도 있다. 모르면 하지 않을 말을 잘 아는 사이라 꺼내는 것이 문제다. 친한 사람일수록 말을 가려가며 해야 한다.
말은 신용이다.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적게 말하고 가려서 표현하면 입에서 나온 말을 기억하기 쉽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은 믿을 수 있다. 말을 하면 반드시 행동으로 증명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격은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 그리고 행동은 인성을 반영한다. 신뢰받는 사람은 신뢰감을 주는 말을 한다. 반대로 말이 많은 사람은 늘 자기가 한 말을 까먹는다. 말하고 잊어버리면 믿음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말이 사람의 인상을 만든다. 그리고 인상이 모여 인생을 결정한다. 이것이 조심해서 신경 써서 말을 가려서 해야 하는 진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