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회고

되짚어 더 나아가기

by 우디코치

벌써 2022년도 4개월 남았다.

무덥고 습했던 여름도 슬슬 후반전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온종일 돌아가던 에어컨은 잠시 꺼두고 그 자리를 선풍기가 대신했다. 용인으로 이사 오고 나서는 창문을 열면 나무향 나는 바람이 거실로 들어와 기분이 좋다.


지금은 새벽 1시고

월요일 같은 화요일이다.


모두가 조용한 이 시간에 회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왜일까.

뭔가 지금 막혀있는 일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꼭 일에 대한 회고가 아니더라도 올해 상반기를 돌아보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생각나는 데로 끄적이고 다시 잠을 청할까 싶다. 오늘은 너무 덥지도 습하지도 않아서 글 쓰기 딱 좋은 여름의 새벽이다



좋았던 점


- 겨울에 인생 첫 보드를 경험했다. JeJe 덕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보드는 일어서는 게 1단계 고비였는데, 그 고비를 넘기까지 무수히 많은 내적 갈등이 있었다. 여하튼 일어서서 스멀스멀(?) 움직이는 데는 성공한 것에 의미를 둔다


- 결혼 1주년을 경험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흐른다. 화목하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해 준 인생의 벗 와이프를 만나 감사하다.


- 업무적으로는 꽤 안정을 찾았다. 5월에는 첫 해외 출장으로 도쿄를 경험했다. 100점이라고 볼 순 없지만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때마다 회고를 잊지 않고 한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


- 6월에는 첫 유럽 여행 스페인을 다녀왔다. 10박 12일의 일정이었다. 아이가 생기기 전 와이프와 함께 활동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세비야 광장을 처음 봤을 때 캐논 연주곡과 그날의 날씨는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앞으로 인생을 살다 무료해질 때면 슬쩍 꺼내 즐기고 다시 고이 접어 넣어둘 셈이다.


- 처음으로 처가와 여행을 다녀왔다. 서산 황금산을 코스로 다녀왔는데 장모님, 장인 어르신과 형님댁 모두와 함께 한 잊지 못할 순간이다. 유럽여행도 좋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고 시간 보내는 일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졌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을 데리고 시간을 함께 보내야겠다




아쉬운 점 & 그래서 더 나아져야 할 부분


- 꾸준히 일기를 쓰지 못한 점이 후회된다. 앞으로는 브런치를 통해서라도 몇 줄이라도 생각을 적어봐야겠다 (일기장처럼 브런치를 써도 되는 걸까?)


- 업무적인 고민을 온전히 해결하진 못했다. 애자일 코치라는 직업은 매력적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만족할 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어울리는 고민과 문제 해결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지금 회사에서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프로세스 3가지를 어떻게든 고쳐보려 한다.

어떻게든 일이 되게 끔 만드는 것 - 은 예나 지금이나 내가 일을 대하는 기본자세이다. 이걸 까먹지 말자


- 지금 하고 있는 작은 성취를 글로 정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외 강연이나 연재 글 작성을 시작해볼까 한다. 역시 뭐든 고객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정 내 특별한 산출물 (글)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인간은 역시 적절한 제한과 규칙을 줘야 더 큰 창의성과 퍼포먼스가 발현되는 것이 아닐까.




한 줄 평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다. 부족함을 알고 더 나아지려 한다면 있는 힘껏 껴안아 얼굴을 비비며 '정말 잘하고 있어' 응원받아 마땅하다.

자신의 부족함을 까먹고 더 나아지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더라도 어깨를 톡톡 치며 '그래도 2022년 별 일 없이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다. 우리는 지금 칭찬받아 마땅하다. 멀리서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고생했다. 우리의 남은 길도 즐거운 여정으로 꽉 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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