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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디코치 Jul 28. 2024

태도가 실력이다

히든 포텐셜 : 성공을 이루는 숨은 잠재력의 과학을 읽고

[오리지널스] 작가로 유명한 에덤 그랜트의 '히든 포텐셜'을 재밌게 읽고 있다.

오늘은 책의 정보를 참고하여, 조직 생활 중 깨닫게 된 인사이트를 남겨본다.


1. 먼저, 나는 운 좋게도 '조직 문화'나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할 기회를 자주 얻었던 편이다. 유능한 인재들이 팀으로 모여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도록 구조를 만들었고, 업무 프로세스가 누군가의 개인기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개선되길 바랐다.


2. 결국 성공적으로 '이상적인' 업무 방식을 갖췄냐? 하면, 솔직히 성공보다는 실패가 잦다.

아마 조직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한 때의 성공 스토리가 쭉- 이어지지 못했던 것 같다.

일하는 사람이 바뀌고, 시장의 니즈가 빠르게 바뀔 때마다 업무 방식에서의 '성공적인 모습'도 바뀌어야만 했다.


3. 그런데 [히든 포텐셜]을 읽으며, 높은 확률로 잠재력을 발휘하고 팀에 기여하여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었던 인재들이 분명히 존재했고, 성공에 가깝게 견인했던 것이 떠올라 몇 자 적어본다.   


4. "품성은 편안하고 고요한 상황에서 발달하지 못한다. 오로지 시련과 고통을 겪음으로써 영혼은 강인해지고 시각이 명료해지고 야망이 타오르고 성공을 취하게 된다" 헬렌 켈러.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남달랐던 동료들이 있다. SI 회사에서 PM 업무를 할 때 만났던 과장 A는 개발자였다. 그는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마다 오히려 눈을 반짝였다. 한 번은 팔꿈치를 책상에 고정시킨 채 몇 시간이고 업무에 집중하더니 결국 옷에 구멍이 난 적도 있다.

새로운 난관을 마주하길 두려워하지 않았던 과장 A는 성격마저 서글서글해서 동료 팀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했던 인재였다. 그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두렵지 않았다.

 

5. 품성 기량이 뛰어난 인재들이 있다. 그들에게 학습은 특별한 목표가 아니라 일상이다. 학습을 반복하는 이들은 근면성이라는 근육이 더 단단하게 커진다. 목표 달성여부보다 스스로 노력한다는 느낌 자체가 이들의 원동력이 된다.


6. 안도 다다오는 말한다. "다른 사람들이 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아니다. 나 자신을 만족시키고 싶은 욕구, 나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싶은 욕구가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안도는 현재 80대다. 풋풋한 상태에 머물고자 하는 열망은 끊임없이 성장하려는 결의, 미완성으로 남고자 하는 결의다. 래서 더 노력한다.


7. 일본의 다도 문화에는 '와비사비'라는 표현이 있다. 고요한 정취를 뜻하는 일본어다. 일본에서는 깨끗이 쓸고 닦은 마당 한 구석에 일부러 잎사귀를 떨어뜨린다고 한다. 왜일까?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그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결함은 필연적인 사실임을 알고 숭고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태도(품성)는 아름답다는 뜻이다.  


8. 같이 일했던 동기 B는 장애물을 극복하는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그는 조직이 원하는 프로젝트 기대치와 실제 그의 팀이 해낼 수 있는 기대치 간의 간격을 조율했는데, 한 번도 어느 한쪽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왜 그 목표여야 하는지 정량적인 수치로 근거를 제시했고, 시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캐치해 필요한 작업 범위를 너무 높지 않게 적절하게 잘라냈다.  


9.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즐거운 게임을 하는 것처럼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PM이었지만 화려한 수식의 방법론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사무실 옆 쪽에 다트를 하나 두고, 팀원들과 다트게임을 할 때도 있었고, 커피 내기 가위 바위 보에 진심이라, 승패 데이터를 엑셀로 정리해서 팀원들과 즐기기도 했다. 그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B의 팀원들은 매 순간 몰입했다. 적절한 기대치 속에서 조금씩 진전을 이뤄냈고, 서로를 믿을 수 있게 되었다.


10. 과장 A와 동기 B의 짧은 사례를 적어봤다. 그 두 사람이 지금도 업무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을지는 모른다. 다만 성공은 애초에 갖고 태어난 역량이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학습태도와 문제를 즐겁게 마주하고, 적절한 장애물 극복장치를 마련하는 센스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11.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부모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팀의 리더 역시 마찬가지다. 팀원들은 리더가 주목하는 대상을 주목한다. 리더가 학습을 반복하고, 불완전함을 받아들여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팀원들도 따라오기 시작한다. 팀이 장애물을 만나도 잠시 후퇴할지언정 총체적으로는 앞으로 나아가도록 힘을 합쳐 장애물을 넘기 시작한다.


12. 더 나은 일하는 방식과 조직(팀) 문화를 만들고 싶다면 태도에 집중하자.

학습하고 배운 것을 써먹다가 실패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

장애물을 만나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팀원들을 설득하고, 더 즐겁게 도전해 볼 수 있게 하는 센스가 더 위대한 성취를 만든다.


#히든포텐셜 #에덤그랜트 #독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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