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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Dec 22. 2024

[책리뷰, 요약] 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식을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



중고서점을 들러 봅니다.


무슨 책들이 있나 여기저기 두리번거립니다. 새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와는 다른 이미 손때가 묻은 책에서 나오는 운치를 느끼며 잠시 책 속에 빠져 있음을 즐거워합니다.  '사이토 다카시'라는 저자의 책들은 제목이 내용보다 훌륭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자주 했었습니다.


'일류의 조건'이란 책도 내용은 심플하지만 제목은 눈에 쏙 들어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한 줄 내공'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등 내용은 심플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하지만 손이 가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책 제목이 끌어들이는 힘이 커서입니다. 책 내용은 서서 잠시 읽어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woodyk/836



'일류의 조건'이란 책 내용을 요약해 봅니다.


삶에 자신감, 풍성함을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은 동경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동경한다는 것은 그렇게 되고 싶다는 욕망일 수 있고 동경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에너지를 소진한다는 말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쓰고 몰입해서 우리는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 숙달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숙달이 되는 방법은 3가지입니다.


지식을 훔치는 힘이 있어야 하고, 지식을 요약하는 힘이 있어야 하며, 그것들을 추진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많은 시간들이 투여되고 몰입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이 만들어집니다. 자신의 리듬과 스타일에 만들어진 후 그에 맞게 행동하고 실행하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달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숙달에 이르는 보편적 원리란 기본기를 다져주는 세 가지 힘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힘이란 훔치는 힘(모방), 추진하는 힘(실행력, 추진력, 기획력), 요약하는 힘(요약, 질문력)이다. 이 세 가지 힘을 기르고 그것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내고, 자기 경험과 특기를 적절히 조합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숙달에 이르는 보편적 원리이다."



'제6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타일 만들기'라는 챕터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나는 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전체 계획안이나 초안 같은 것을 구상해 두는 일이 아예 없고, 쓰는 행위 속으로 그저 빠져듭니다."


"소설가의 스타일이라는 것도 하나로 한정하지 않는다. 작가들 스스로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며, 자신이 목표한 과제와의 연계성에 기반해 스타일을 선택한 다음, 하나의 기술로 단련해 나가는 것이다. 결핵에 걸려 늘 창백한 얼굴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문학가 이미지에만 얽매여 있다 보면,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 형성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고뇌에 차 병약한 문학가 이미지에 빠질 필요 없이, 자신만의 생활 스타일과 문학 스타일을 확립해야 진정한 독창성과 고유성이 탄생한다."


"자기 속에 깊고 깊은 우물이 있고, 그 우물의 깊은 바닥에 맑은 물이 솟아오르는 소중한 샘이 있다고 가정해 보세요. 소설을 쓰려면 그 물을 길어 올려야 합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깊고 깊은 우물의 바닥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옵니다. 마치 시시포스 신화의 주인공처럼 힘겨운 노동을 계속합니다........


몰입의 상태로 들어간다는 의미는 이제는 더 이상 깊은 굴속을 오르락내리락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뜻이에요. 일일이 바닥까지 내려가서 정보를 수집해 오지 않아도 내 몸 순간 이동해버리는 것이죠. 일종의 부유 상태라고 할까요.


가려고 생각만 하면 어느새 스윽 하고 그곳에 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초인적인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바지런히 우물 속을 드나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전제조전이에요."


"리듬을 몸에 충분히 스미게 한다는 점이다. 일을 하다 보면 엄청난 몰입감에 몸을 맡기는 경우가 있다. 일이 잘 풀리거나 중요한 요령을 터득했을 때의 감각을 되짚어 보면, 자기 몸의 리듬과 템포가 그 일에 최적인 리듬과 템포와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신체의 리듬과 일의 리듬이 정확하게 부합하는 그곳에 숙달의 비결이 있다."


작가는 일류라는 뜻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거리를 시간과 에너지로 환산하여 예측하는 보편적인 기술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앞에서 말한 여러 갈래의 코스는 다양한 영역과 같은 의미이며, 보편적인 거리 환산 능력은 세 가지 힘에 해당한다."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란 책에서 말하는 리듬에 빠져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자신을 그 리듬에 맡겨 모든 흥미와 에너지를 집중하는 상태처럼 생활 속에 숙련된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몰입이 존재해야 하며 지식을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그리고 실행하는 힘을 단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https://brunch.co.kr/@woodyk/942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직장에서 업무를 하는 회사원들에게, 무엇인가 이루고 싶은 동경이 있는 사람들에게 보편적 원칙인 '일류의 조건'을 읽어 보며 자신만의 리듬과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지요. 이 책이 깊이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쉽게 읽고 숙달의 원리들을 이해하기는 좋습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분야나 동경하는 분야에서  '지식을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그리고 실행하는 힘'을 갖추고 자신만의 리듬과 스타일을 만든다면 삶 속에 자기실현을 해 나가며 삶을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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