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 트렌드.AI. 시대예보. 경량문명. 시대변화
경량은 단순히 무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치 체계의 재구성이고, 관계 방식의 혁신입니다. 무엇보다, 지속 가능성을 향한 설계입니다. 더 적게 소유하고도 더 넓게 연결되는 삶, 덜 복잡하지만 더 깊이 있는 질서, 무엇보다 서로에게 덜 바라며 더 위하는 자세, 이것이 경량문명의 언어입니다. 사람이 만든 기술이 구조를 가볍게 만들고, 사람의 지혜는 의미를 더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무거운 세계의 질곡을 넘어 더 가벼운 문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시대예보_경량문명의 탄생, 송길영 저>
송길영 작가의 『경량문명』은 제목부터 현시대의 본질을 꿰뚫는다. '경량'이라는 단어는 무게감 있고 거대한 기계장치를 연상시키는 '중량'과 대비되며, 가볍고 빠르며 유연한 새로운 문명의 도래를 예고한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인류는 오랫동안 중량의 시대를 살아왔다. 철과 석유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혁명,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촉발된 산업혁명, 전기의 발견으로 인한 산업 혁신과 라이프스타일의 전환까지, 중후하고 거대한 문명이 세상을 지배해 왔다. 이 시대는 무게감과 규모, 그리고 느리지만 견고한 발전을 특징으로 했다.
정보통신 시대를 거쳐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명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접속하고 창조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하나로도 사업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사람들은 AI 에이전트로 대체되고, AI용 반도체 시장은 호황을 이루고 있다.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경쟁력을 잃는 급속한 전환의 시대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속도를 강조하며 지속적인 혁신으로 GPU 시대를 열었다. 그는 언제라도 경쟁자의 혁신이 자신들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이는 시장과 세상이 얼마나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세상의 전환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와 스마트폰의 보급, 그리고 AI 시대로의 전환은 '핵개인화'를 더욱 강화했다. 핵개인화란 조직의 룰이 아닌 개인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 현상을 의미한다.
농경사회에서는 집단 활동이 필수였고, 산업화 시대에는 조직 내 분업화를 통한 협동이 성장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며, 노마드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사회생활이 가능한 기동력이 생겼다. AI 시대가 되면서 지식은 AI로부터 얻고, AI 에이전트가 직원을 대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환경이 변화하면서 전환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과거 지역에만 존재했던 정보가 이제는 세계 모든 곳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며, 지역적 한계가 극복되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개인은 조직보다 민첩하고 유연하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경량문명은 자연스럽게 탄생했다.
경량문명이 도래한 지금, 사회는 그에 맞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의 모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과거의 고정된 조직 형태는 유연하고 빠르게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급격히 경쟁력을 잃게 된다.
세대 간 갈등은 단순한 나이 차이가 아니라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과거 중량문명에서 자란 세대와 경량문명에서 성장한 세대는 마치 다른 종족처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관점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시대에 과거의 시각을 고집하면 신세대는 수용하지 못하고, 그 속에서 오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역사는 늘 변화를 수용하는 자와 거부하는 자들의 갈등 속에서 발전해 왔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우리는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경량문명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유연하게 변화를 수용하고 필요한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과거에는 뒤처짐의 이유가 지식 부족이나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한 것, 배움이 부족한 것이었다면, 지금의 뒤처짐은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툴에 도전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AI는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를 통해 개인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툴이다. AI의 확장은 거대해지고 있으며,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피지컬 AI까지 도입되고 있다. AI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일상이 이미 도래했다.
이런 시대에는 가볍고 유연하며 빠르게 전환하면서 변화의 파도를 이해하고, 세상과 더 넓게 연결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과거의 고정관념을 던져버리고 우리가 접해보지 못한 세계를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직도 과거의 형태를 탈피하여 유연하게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시대가 변할 때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기업과 개인은 희소성을 간직할 때 힘이 생긴다. 경쟁보다는 존재 우위에 있을 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경량문명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보물일 수 있다. 물론 많은 분야와 사회는 경량문화로 가는 흐름을 막을 수 없다. 큰 조직도 과거의 습관을 바꿔가며 조직 내 유연함을 받아들이고, 더욱 경량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수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지를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경량문명』은 지금 시대와 미래의 모습을 예리하게 통찰한다. 우리는 이미 경량문명 속에 살아가고 있다. 문명의 전환기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독자 스스로에게 던지는 화두가 된다.
이 책은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들과 세상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서다. 송길영 작가는 설득력 있게 경량문명을 설명하지만, 사실 우리가 이미 느끼고 있던 현상을 잘 정리하고 정의하여 체계적으로 편집했다는 인상을 준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책을 오히려 쉽고 명쾌하게 느낄 수 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적응해 나갈 것인가다. 책 속의 문구를 기억하며 삶을 생각해 본다. "더 적게 소유하고도 더 넓게 연결되는 삶, 덜 복잡하지만 더 깊이 있는 질서, 무엇보다 서로에게 덜 바라며 더 위하는 자세, 이것이 경량문명의 언어입니다"
경량문명은 적은 수의 구성원이 증강되어 스스로 완결성을 가지는 일을 행하는 것입니다. 지능화와 투명성으로 무장한 경량문명의 조직에서는 음영이 생길 수 없기에 모든 이들이 스스로의 결과를 공개하고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현합니다. 문제의식과 직업의식을 가진 소수가 자발적 의지로 극단의 효율성을 내는 문화로 진화하며 감시와 관리라는 중량문명의 시스템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됩니다.<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_송길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