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유출의 시대, 리더는 어디에 서 있는가

연봉 너머 조직문화, 리더가 고민해야 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by WOODYK
야구를 몰라서 책으로 배우는 게 창피한 게 아니라 일 년이 지나도 야구를 모르는 게 창피한 겁니다. 남들이 비웃는 게 무서워서 책으로라도 안 배우면 누가 저한테 알려줍니까? 그럼 사람들이 알려줄 때까지 기다릴까요? 여론은 아무것도 책임 안 집니다. 전 제 밥줄 걸고 책임져요 <스토브리그 드라마 속 대사>



자신의 성장을 위해 회사를 떠나는 이가 있습니다. 그 성장에는 연봉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결국 돈의 흐름에 따라 이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전부냐'라고 호기를 부려 보지만, 결국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 간의 정으로 함께하더라도 돈의 흐름 앞에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바탕은 돈의 흐름입니다. 돈을 부정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이 생깁니다. 리더로서 늘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인재를 붙잡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때는 답답함마저 느끼게 됩니다.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연봉입니다.


정보의 투명성은 사람들에게 서로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비교는 곧 누가 더 많고 적은 지를 알게 해 주는 것이며, 결국 상대적 우월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동시에 불러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보다 위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기에,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조직 안에서도 직원들 간의 비교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어떤 직원은 열정을 갖고 업무에 몰입하며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붓습니다. 반면 어떤 직원은 주어진 일만 처리하고, 스스로 일을 찾기보다는 지시받은 업무 위주로 움직이며 근무 시간 외에는 일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이 많은 직원은 지쳐가고, 일이 적은 직원은 여유로운 방식에 익숙해집니다. 열정을 갖고 일하던 직원은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고, 급여까지 비교되기 시작하면 현실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오게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비교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비교를 통해 자극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비교는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가 됩니다. 끝없는 비교가 마음을 흔들어 놓고, 흔들리는 마음을 더욱 강하게 두드립니다. 주변이 버겁게 느껴지고, 비교의 틀 안에서 잡념이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특히 돈과 관련된 비교가 이루어질 때 그 답답함은 더욱 깊어집니다.


리더는 이 현상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하려는 직원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부 직원에게만 원칙 없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우수한 인재에게는 평가·승진·인센티브 측면의 개선을, 전체 직원에게는 복지 측면의 개선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렇다 해도 연봉과 업무량에 대한 상대적 비교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몫의 일을 다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업무 조정이나 퇴출을 검토하기도 합니다.


조직 내 인력 문제는 언제나 발생합니다. 필요한 인재는 줄어들고, 성장과 돈의 흐름에 따라 우수한 인력은 유출됩니다. 반대로 도전보다는 안정을 택한 직원들은 기존의 자리를 지키며 현상을 유지하려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이는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안정을 추구하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안정 속에서 경쟁력은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반면 도전을 선택하고 열정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어려운 과정을 겪어 내면서 더욱 성장하고 경쟁력을 키워갑니다.


세상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안정을 원하는 무리와 도전을 원하는 무리가 공존합니다.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것은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난세에 영웅이 나오듯,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사람은 성장합니다.


리더는 그런 인재를 키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성장한 인재일수록 더 넓은 바다를 보며 떠나게 됩니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가치를 제공해야 우수한 인력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 가치가 무엇인지, 리더로서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연봉 수치를 올린다고 해서 이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봉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조직에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조직문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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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란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분위기입니다. 소극적인 직원이 절반을 넘으면 조직의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비도전적으로 흘러가고, 반대로 적극적인 직원이 절반 이상을 이루면 조직은 도전적으로 움직입니다.


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인력 배치와 조직 구성이 중요하며, 리더의 방향성과 메시지 또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리더의 솔선수범과 언행일치는 그 모든 것의 기본이자 필수 요소입니다.


젊은 직원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직문화에 맞는 인재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기존 구성원들도 여러 이유로 흔들리기도 합니다. 조직을 만들어 가는 것도,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수익을 만들어 가는 것도, 이 모두는 결국 직원들에게서 비롯됩니다. 리더는 그런 직원들과 한 팀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가진 열정이 하나의 팀으로 모여 발휘되고, 그 경험들이 각자에게 소중한 커리어가 되어 성장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성장한 인재가 많아지는 조직이 되기를 바라지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찾아 떠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것도 압니다.


조직은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습니다. 직원들이 움직일 때 조직도 살아 움직이고, 직원들이 멈출 때 조직도 멈춥니다. 그렇기에 리더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리더는 많은 직원들의 삶과 성장을 책임지고 있기에, 소명의식을 갖고 더욱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떠나는 이가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붙잡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곳에서 배운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잡아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리더가 늘 기억해야 할 것은, 열정적이고 도전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조직을 지탱하는 힘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이끌어 주며, 그들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사람에게는 감정이 있습니다. 감정에는 변수가 따릅니다. 그렇기에 사람으로 이루어진 조직에는 늘 변수가 존재합니다. 그 수많은 변수 속에서 반드시 붙잡아야 할 인재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그들이 바로 조직의 문화와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오늘도 고민해야 합니다. 조직문화와 조직에 도움이 되는 직원을 찾고, 그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리더가 무엇을 도와줄지를 찾아 나가야 합니다. 리더의 몫은 무거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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