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도 크다. 요즘처럼 취업난에 빠져 있는 사회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회들은 있지만 자신과 맞는 기회는 찾기 쉽지 않다. 까다로운 과정들도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다. 기업을 선택하기보다 기업이 나를 선택해야 한다. 선택할 자격조차 될지 두렵다. 막상 입사원서를 제출해도 서류통과조차 안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어떤 이유로 떨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알고 싶지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답답하여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봐도 인연이 아니라는 답변뿐이다.
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어디가 인력을 채용 중인지 확인해야 한다. 주변 친구들 중에도 searching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 친구들은 벌써 취업이 되어 여유가 있다. 그리고 회사 다니는 이야기를 즐기면서 한다. 그냥 부럽다. 내가 뒤쳐지고 있는 듯하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보면서도 시간이 흘러감에 불안이 더욱 커진다. 시간이 지나다 간헐적으로 서류합격으로 면접을 요청하는 곳이 생기면 이미 합격한 듯 기쁘기만 하다.
입사원서를 제출할 곳이 어떤 분위기의 회사인지는 정확히 모른다. 우선은 지원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회사를 찾아보고 공부해야 한다. 합격을 해야 그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군이 존재하지만 마음 같아서는 대기업을 가고 싶다. 안정적이고 탄탄한 재무 상태를 갖고 있고 어디에 가서도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따질 것도 없다. 그냥 외부로 보이는 모습이 좋으면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접을 보기 위해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사의 특징과 사업을 알아본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련 기사를 읽어 본다. 전공과 매칭 시킬 부분과 본인의 장점과 매칭 시킬 부분을 생각해 본다. 예상 질문에 대한 예상 답안을 머릿속에 생각해 둔다. 우선은 합격이 중요하다. 앞뒤 볼 것도 없이 전진이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
면접을 본다. 면접을 보면서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더욱 느낀다. 면접을 보러 온 동료들의 언변과 경험을 무시할 수가 없다. 내가 살아오면서 준비한 것이 너무 초라하다는 것만 느끼게 된다. 질문에 대한 대답도 너무 얕다. 앉아 있는 면접 관등이 긴장 풀라고 하지만 긴장이 더 커진다. 말이 빨라지고 멍해진다. 외워서 하려는 것은 무리였다. 외우면 안 된다. 그냥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용들이 체득되어야 한다. 어렵다고 느껴진다. 면접이 끝날쯤 최종적으로 할 말을 하라고 한다. 안 해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옆 동료가 자신을 어필한다. 그러자 나머지 분들도 다들 자신을 어필하는 마지막 멘트를 날린다.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준비는 했지만 말이 잘 안 나온다. 그래도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었던 것 같다.
면접을 보고 나온 순간은 개운해서가 아니라 허탈해서 힘이 쭉 빠진다. 집에서 복기해 보지만 합격되지 않을 이유가 수백 개가 넘는다. 다시 하면 더 잘할 듯 하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폭풍 검색을 한다. 이미 면접이 끝난 회사에 관련 기사를 또다시 찾는다. 이미 끝났음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리고 또 다른 입사지원서를 쓸 다른 회사를 찾는다. 이런 시간이 반복되는 것이 너무 힘들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 나가야 할지 심적, 육체적으로 지친다.
이런 모든 과정들을 통과하고 힘들게 입사를 하게 된다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회사가 진짜로 좋은 회사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무조건 다녀야 하는 회사라면 고민할 수도 없지만 만약 역량이 되어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은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당신이 성장하는데 유리한다.
좋은 회사는
1. 발전 가능성 존재하는가!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성장하는 회사인가를 봐야 한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사양산업이 존재한다. 시간이 갈수록 투자보다는 축소지향적 회사들이 있다.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이탈해서 어쩔 수 없이 인력을 뽑는 곳은 향후에도 성장이 없는 회사이다. 회사가 성장해야 본인도 성장할 기회들이 많아진다. 사업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인력 감축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좋은 회사는 성장이 지속되는 회사이다. 오히려 수익 구조가 좋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회사일수록 불필요한 일들을 하지 않는다. 재무구조가 어렵고 사업이 안 되는 회사일수록 불필요한 일들은 계속 많아지고 비상경영이라는 타이틀로 PPT보고는 증가하는 회사이다.
2. 탄탄한 재정적 구조
재무적으로 부채 비율이 낮고 매년 영업이익이 나는 회사이다. 이런 회사는 인센티브도 넉넉하게 지급한다.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금융권 금리도 낮고 복지도 훌륭할 수밖에 없다. 회사의 년간 재무제표를 보도록 하고 손익과 대차대조표를 보며 재무 안정성이 우수한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3. 내가 바라는 가치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
본인이 갖고 있는 가치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불일치하면 아무리 좋은 회사라 하더라도 당신은 괴롭게 회사 생활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직문화가 군대문화인데 본인은 자유로운 스타트업 회사를 꿈꾸고 있다면 다니는 동안이 지옥이 될 수 있다. 좋은 회사는 조직문화가 우수한 회사이다. 조직문화가 좋다는 것은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태도와 인성들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런 조직 내에서는 배울 수 있는 선배들이 많다는 것이 당신이 성장하는데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입사하기 전 회사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용과정을 분석하는 것이다.
인원을 채용하는 것이 성장 둔화 및 회사 분위기로 인한 직원 이탈자 메우기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회사 확장과 성장에 따른 인력 충원이라면 당신이 대우받고 입사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면접 시 면접관들이 피 면접 자를 대하는 태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피 면접 자를 대하는 언행을 분석하면 간접적으로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간접적 모습이지만 좋은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를 구분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