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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Mar 03. 2022

자전거 탄 세상. 자연은 속삭인다.

자연스러움은 아름답다. 웹 글

Designed By 김유미 online creator


두 개의 바퀴가 사람을 만나면 일체가 되어 어디론지 갈 수 있습니다.


 멈추어 있는 시간이 자전거에게는 쉬는 시간이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사람 친구 없이 보내면 바람도 빠지고 더 기운이 없어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녹도 슬고 오히려 사람 친구를 만나 움직이고 두 바퀴와 페달이 움직여지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특히 날씨 좋은 날에는 사람 친구와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몸을 바람을 가르며 달려보고 싶습니다.   따뜻하고 화창한 봄의 향기가 느껴지도록 어디론가 달려가고 싶습니다.


힘들면 잠시 쉬고 그리고 또 천천히 달려가고 두 바퀴는 힘들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게 더 힘듭니다. 몸 자체가 움직이면 정신도 그것에 오롯이 집중하게 됩니다. 너무 많은 생각들 속에 살아가기에 그 많은 생각들 중 불필요한 생각은 덜어내도 좋을 듯합니다. 머리가 답답할수록 자꾸 신경질적이게 됩니다. 머리는 계속 답답합니다.


숨을 쉬면서 호흡법을 통해 다시 정신을 차리려고 해도 지금이란 시간에 집착하고 현실에 녹다운됩니다. 하지만 두 바퀴가 달리고 사람 친구가 나를 아끼며 하나가 될 때는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달리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그러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지쳐있던 몸도 봄처럼 생기가 돋아 납니다.


한강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도심에 이런 강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자전거들이 마음 놓고 강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스페이스가 있다는 건 진정 모든 자전거와 사람들에게는 축복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척에 있어도 느끼지 못하고 집안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게임을 즐기고 유튜브를 보고 그리고 잠을 자고 자연보다는 혼자의 공간에서 테크 디바이스에만 몰입합니다.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일에 치여 주변의 자연을 바라보지 못하고 만성 피로에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밖으로 자전거와 같이 동행하면 오롯이 자전거와 나 그리고 자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몸의 움직임을 통해 살아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은 늘 우리에게 말합니다.


갇혀 있지 말고 자연스러움을 느끼라고. 자연스러움을 느낄 때 우리는 자연을 닮아가고 우리 스스로가 아름다워진다고.


 늘 우리 곁에서 자연은 속삭입니다.


자전거 탄 풍경이 우리에게 나와 자연과 그리고 삶의 스페이스를 말해줍니다.


오늘은 나와 자연과 자전거가 하나가 되는 날처럼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려 보려 합니다.



김유미 online creator  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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