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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Nov 07. 2021

로컬마켓은 신선함의 자연 전시회. 웹 글. webgul

로컬마켓은 우리에게 자연의 신선함을 선물한다. 유미의 life

Designed By 김유미 online creator



자연이  주는 선물들은 보기만 해도 행복합니다. 색색의 야채와 과일들이 주는 신선함이 아침의 신선한 가을 공기처럼 우리들의 잠든 뇌를  상쾌하게 깨워줍니다.


 도심  속 마트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연과 어우러진 로컬마켓은 장사라기보다 자연을 구경할 수 있는 수채화 같습니다.


빨간색, 파란색 물감을 담은 파프리카, 노란색 자연을 담은 레몬, 가을을 머금은 빨간 사과.  흙의 기운을 품고 있는 분홍색의 당근과 갈색의 감자, 달콤함이 묻어 나오는 배까지 과일 전시회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입니다.


 아침부터 사람들은 가을이 넘쳐 터질 것만 같은 붉은 홍시를 모두 사 갔습니다. 홍시 자리에는 품절이란 푯말만 남게 되었습니다.


로컬마켓은 자연을 그대로 담은 시장입니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자신들이 수확한 자연을 예쁘건 못생기건 자연 그대로 인정하며 주인을 찾아 주는 시장입니다.


가격표도 정감이 갑니다. 사람이 직접 써서 자리에 올려놓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사람의 정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가을이 더욱 깊어질수록 자연을 담은 로컬마켓은 우리들에게 더욱 많은 자연의 선물을  따뜻함으로 감싸 줍니다.


이제는 대형마트의 편안함이 주는 편익에 거부할 수 없는 익숙함으로 끌려가지만 로컬 시장이 주는 정겨움과 자연스러움이 흑백사진 속 장면처럼 잊혀 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색색의 과일과 채소가 주는 신선함과 뭔지 모를 상쾌함이 자연스러운 공간과 어우러져 전시회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공간이 서서히 사라지고 사람들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우린 아마도 그 시절을 그리워할 겁니다.


자연은 칼러를 머금고 있지만 나이 들어감의 공간은 흑백사진으로 옛 앨범 사진첩  한 곳의 자리를 잡습니다.


사람들과 자연이 어우러진 로컬마켓의 추억은 세상이 더욱 건조해질수록 가치 있는 시간으로 남겨질 겁니다.


오늘은 전통시장이라도 가야 할 듯합니다. 그 속에서 잠시라도 저도 한 점의 흑백사진이 되어 볼까 합니다.



김유미 online creator  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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