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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ug 07. 2022

리티핑포인트 책후기. 북리뷰. 위기극복 지침서

리티핑포인트 도서 후기. 기업. 직장인 추천도서

책을 읽은 후 생각정리


티핑포인트를 읽었을 때 깨진유리창의 법칙이 생각이 났다.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놓여진 상황에서는 그 주변이 더욱 지져분 해지고 범죄까지 증가되기 때문에 적절하지 못한 상황을 신속히 처리하고 그 주변을 개선하면 선순환이 돌아오는 법칙이다.


티핑포인트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전달하는 고정된 메세지가 어떤 상황과 맞아 떨어지면 큰 변화가 생기는 지점을 말한다. 기업도 개인도 티핑포인트는 존재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 작은시도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고 그게 매체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이슈화 되고 팔로우들이 퍼나르는 현상이 되면 폭팔적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된다. 허니버터칩이 그런 사례일 수 있다. 개인측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은 인스타와 유튜브를 한다. 자신들의 취미를 재미삼아 올린다. 그 빈도가 높아지면서 노출이 되고 그것에 팔로우가 생기면서 갑자기 폭발적 조회수가 생기며 유명인이 된다. 티핑 포인트는 이처럼 우리 일상에 적용되는 법칙이다.


 티핑포인트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위기 극복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실용서로 리티핑포인트라는 책이 나온 것으로 느껴진다. 읽으면서 느꼈던 가장 큰 줄기는 과거 티핑포인트에서 언급 되었던 소수의 사람, 고착된 메세지,상황이 커뮤니케이터. 콘텐츠, 컬처코드  라는 표현과 그에 따른 내용들이 지금 현실을 반영하여 재정리되었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터는 사람들이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들을 말하며 안티컨슈머, 슈퍼팔로워, 폴리스페셜리스트 구분을 통해 커뮤니케이터들의 속성들과 역할들을 설명한다.


콘텐츠는 아너십, 모먼트, 데이터리즘으로 구분하고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아너십 콘텐츠, 순간의 소중함을 만드는 모먼트 콘텐츠, 말보다는 데이터로 증명하는 테이터리즘을 언급한다.


컬쳐코드는 기술주의, 본질주의, 초프리미엄, 역매슬로우, 하이퍼코피티션으로 설명한다. 기술주의는 기술전환을  받아들이고 변해가는 기술흐름을 이해하며 기업을 기술개선을 통해 시대와 맞추어가는 것이다. 전통 명품 구찌가 메타버스를 통해 상품을 파는 것처럼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본질주의는 기본과 본질로 돌아가서 자신의 기본기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위기의 순간은 본질이 매우 중요한 생존전략일수 있다. 초프리미엄과 역매슬로우는 소비의 양극화를 보여준다. 수제햄버거의 프리미엄 이미지와는 대조로 노브랜드버거의 가성비로 비교가능하다. 극프리미엄 소비는 증가하면서도 합리적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공존한다.  하이퍼코피티션은 독자생존이  아닌 서로 협력 상생하며 경쟁하는 방식인데 콜라보를 통해 상생하는 모습이다. 곰표밀가루와 맥주 의류의 만남, 로컬업체와 콜라보를 통한 지역상생 제품 등도 하이퍼코피티션에 해당된다.


리티핑포인트는 위기극복 사례들도 책에 언급되어 있어 이론적이지만 않고 사례 중심적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달력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단지 티핑포인트를 용어전환과 지금 현실을 반영한 사례를 첨부한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움이 있으나 또한 그것이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위기극복의 가이드북으로는 좋은 점이었다.



아래 내용은 리티핑 포인트 책에서 기억하고 메모하고 싶은 부분을 발췌해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머리말


필자들이 위기 극복 매뉴얼을 위한 단초를 찾던 중 공통적으로 떠올린 것은 바로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의 『티핑 포인트(The Tipping Point)』였다. '티핑 포인트'란 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여, 이제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 그 임계점을 뜻한다. 즉,『티핑 포인트』는 뭔가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들이 한순간 폭발적인 성공을 이루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고, 상황이 어떻게 개선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2000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약 20년이 지난 지금시점에도 유효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고, 여전히 이 책에 대한리뷰, 이 책의 개념과 법칙을 활용한 기사와 칼럼이 넘쳐 난다. 그리고 2020년 『티핑 포인트』는 국내에서 재출간되기도 했다.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이 책의 개념들이 유효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고, 거기서 많은 영감을 얻었으리라 생각된다.


필자들 역시 그런 관점에서 『티핑 포인트』를 다시 살펴보고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환경에 적용해 보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내용에서 공감하였다. 우선, 티핑 포인트는 세 가지 법칙, 즉 소수의사람, 고착성 메시지, 극적인 상황에 따라 발생되고, 결국 '사람, 메시지, 상황'이 만나면 빅 트렌드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또 '사람, 메시지, 상황'이라는 세 가지 조건은 상황을 반전시킬 때에 여전히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를 홍준의 시그니처 대표가 도식화하였는데, 말콤 글래드웰이 글로 설명한 것보다 티핑 포인트를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유용하다.


티핑 포인트는 소수의 사람, 고착성 메시지, 극적인 상황에 따라 발생된다. 즉, 소수의 사람과 고착성 있는 메시지와 극적인 상황이 더해지면 '전염성'이 생기고, 급격한 상승의 변곡점인 티핑 포인트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필자들은 이 점은 여전히 유효한 조합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티핑 포인트의 핵심인 사람, 메시지, 상황의 조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개념에 있어서 최근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 콘텐츠(contents), 위 :기 속 컬처 코드(culture code) 등 3C로 '재창조 (recreate)'하였다.


첫째, 티핑 포인트에서 거론된 '사람'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는가, 또는 얼마나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이후 소셜 미디어와 플랫폼 등이 중요해지면서 얼마나 잘, 깊이 상호작용을 하고 소통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사람은 '커뮤니케이터'로 재정의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둘째, 과거에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한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환경으로 나아감에 따라 단순한 메시지보다는 '콘텐츠'가 개념 확장성에 맞는다.


셋째, 기존에는 상황을 파악할 때 전후 사정이 분명한 맥락이 중요했다. 하지만 위기 때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난무하기 때문에 위기를 바탕으로 어떤 분위기, 또는 어떤 문화가 형성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막연하고 추상적인 상황보다 위기 속에서 두드러지는 '컬처 코드'가 설명력이 높다. 여기서 컬처 코드는 위기 상황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소비 경향변화, 트렌드 변화 등이다. 특히, 컬처 코드는 순간 사라지는 트렌드가 아니다. 컬처 코드는 특정한 환경과 문화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으로 특정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지속성을 띤다. 그래서 위기 속 컬처 코드는 팬데믹과 같은 유사한 위기, 또는 어떤 위기에서든 반복적으로 등장할 수 있는 코드이다.


매출 증대도 중요하지만 기업과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이에 대해 저명한 마케팅 구루(guru)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이제 기업 경영과 마케팅이 가치를 창조하고 소통하고 전달하는 CCDV(Create, Communicate, and Deliver Value)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소셜 미디어와 플랫폼 시대에서 살아남을수 있고, 위기에서도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커뮤니케이터는 위기 상황에 따라 안티 컨슈머(anticonsumer), 슈퍼 팔로워 (super-follower), 폴리 스페셜리스트(polyspecialist)로 세분화될 수 있다. 안티 컨슈머는 부정적 영향력의 극단에 있는 사람들로 이들이 꼬집는 문제를 잘 받아들이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슈퍼 팔로워는 긍정적 영향력의 극단에 있는 사람들로 이들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다면 위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필자들은 '다양성도 전문성'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것은 과거와 다른 양상의 전문성이다. 과거에는 소위 한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 대세였다. 하지만 이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자체가 무기이다. 다양성이라는 것은 변화와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갖췄다는뜻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폴리 스페셜리스트(poly-specialist)이다. 폴리 스페셜리스트란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지식을 갖춘 제너럴리스트 (generalist)와 특정 분야의 깊은 전문 지식을 갖춘 스페셜리스트 특징이 합쳐진 개념이다. 그래서 폴리 스페셜리스트는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적 지식을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위기 상황에서의 콘텐츠는 아너십(honorship), 모먼트(moment), 데이터이즘(dataism)과 같은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 아너십이란 '진정성과 신뢰’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아너십이 있는 콘텐츠는 위기 상황에서 전면적으로, 그리고 소비자 불만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또한 모먼트는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관계를 형성하는 것보다 짧고(short), 빠르고(speedy), 단순하게(simple) ‘순간'을 지배하는 콘텐츠로 위기 상황을 주도적으로, 국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데이터이즘, 즉'데이터'가 담긴 콘텐츠는 모든 것을 명확한 근거로 증명할 수 있기때문에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


아너십은 말 그대로 명예와 규율을 중시하는 것을 뜻하는데, 쉽게 말해 진정성, 솔직함, 투명성 등을 바탕으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아너십은 지나친 성과중심주의를 지양하고 기업과 브랜드의 꾸밈없는 모습, 문제에 대해 바로 책임지는 입장,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 등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아너십이 있는 콘텐츠는 위기 상황에서 전면적으로, 그리고 소비자 불만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진정성은 '솔직함'과 같다. 위기에서는 솔직함이 곧 무기가 된다. 괜한 아이디어나 멋을 부린 수사보다 솔직한 한 문장이 더 낫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경우, 즉 팬데믹 전에는 과장과 과대 포장의 시대였다. 사람들은 더 돋보이고 화려하고 보기 좋은 것들에 시선을 뺏겼다. 하지만 위기 상황을 거치면서 겉치레는 과감히 걷어지고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그리고 솔직함은 '잘못이나 오류가 있다면 솔직하게 사과하기'로 구체화된다. 특히, 솔직함은 리: 티핑 포인트의 첫 번째 구성 요인인 커뮤니케이터 중 하나인 안티 컨슈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이기도 하다. 게다가 '투명시대'로 일컬어지는 요즘 시대에서의 솔직함은 가히 화두이다. 왜냐하면 정보가 모두 공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과거와 과오를 감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 투명성에 대해 알아보자. 투명성은 모든 정보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정보의 왜곡과 포장은 오히려 가짜 뉴스와 오해를 확대시킬 수 있고,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자기 고백(confession)에 대해 알아보자. 자기 고백은 기업과 브랜드가 부족한 점을 고백하고 개선을 약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족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콘텐츠로 풀어보면 유결점 마케팅, 2인자 마케팅, 셀프 디스 등이다.


여러 조건을 통해 아너십을 확보하게 되면 얻어지는 것

이 '신뢰(trust)'이다. 이 신뢰라는 개념은 최근 경영전략과 마케팅전략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아너십-강점을 등지고 약점을 강조하라


위기 상황에서는 얼마나 많은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느냐 보다 어떻게 순간을 사로잡느냐가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명료성, 일관성, 적시성, 분포성 등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적시성, 즉 타이밍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접점, 관계, 유지 등이 중요했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다. 순간적인 순발력을 발휘해서 순간을 치고 들어가야 한다. 그에 따라 최근 강조되고 있는 것이 모먼트(moment)이다. 여기서 파생된 모먼트 마케팅이란 최적의 타이밍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위기일수록 기본과 본질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다.

버거킹 리브랜딩 과정에 대해 “유행을 타지 않게, 어떻게 더 단순하면서도 클래식하게 만들지 균형을 잡고자 했다."고 하면서 “단순히 즐거움을 위한 리브랜딩이 아닌, 브랜드의 본질을 찾고 이를 모든 소비자 접점에 적용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브랜드 리뉴얼 결과, 새로운 버거킹 브랜드 로고는 공개 5일 만에 11억 번이나 노출되었고 주가는 8% 올랐다. 이는 본질적인 디자인이 비즈니스를 변환하는 데 큰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였다.


기본지향의 첫 번째는 '탈디지털'이다.

 기본지향은 업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팬데믹 초반에 매우 고전하다가 오프라인 쇼핑이 줄 수 있는 ‘체험’이라는 본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즉, 더현대 서울, 롯데백화점 동탄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등 백화점 3사는 2021년 체험형 쇼핑을 테마로 연이어 점포를 오픈한 것이다.


지역 기반의 비즈니스, 즉 로컬에 집중하는 것도 기본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를 지역 밀착과 동네 생활권이라는 의미로 하이퍼로컬(hyperlocal)이라고 한다. 이런 하이퍼로컬의 대표적인 사례인 지역 밀착형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팬데믹 상황에서 기업가치 3조 원을 넘겼다.


소비의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2021년 9월 론칭 2년 만에 150호점을 돌파했다. 매장 수로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100호점을 내기까지 롯데리아는 13년, 맘스터치는 11년, 맥도날드는 9년이 걸린 반면, 노브랜드 버거는 1년 8개월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브랜드 버거의 최대 장점 역시 가성비다. 이에 대해 노브랜드 버거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의 인기는 맛과 품질이 뛰어난 메뉴를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햄버거업계에서도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시장이 양분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비즈니스적으로 경계 없는 협력을 추구하는 ‘하이퍼 코피티션(hyper-coopetition)'이 대두되고 있다. 하이퍼 코피티션은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인 협력적 경쟁(coopetition)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즉, 산업, 국가, 기술, 기업 규모 등 모든 조건을 초월해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이퍼 코피티션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그 이후에도 위기 때마다 거론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위기가 심화될수록 경쟁으로 인한 손실이 크고, 저마다 살 길을 찾고자 비즈니스 간 경계를 허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기는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big blur) 시대를 가속화한다고도 한다. 여기에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이 더해지면서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업계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게 된다.  하이퍼 코피티션이 비즈니스적으로 잘 구현된 것 중 하나가 컬래버레이션이라고 생각했다.


티핑 포인트의 구성 요인인 사람, 메시지, 상황을 리:티핑 포인트에 맞춰 커뮤니케이터, 콘텐츠, 컬처 코드로 재정의하고  각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커뮤니케이터는 안티 컨슈머, 슈퍼 팔로워, 폴리 스페셜리스트로, 콘텐츠는 아너십, 모먼트,데이터이즘으로, 컬처 코드는 기술주의, 본질주의, 초프리미엄, 역매슬로, 하이퍼 코피티션으로 재구성하여 왜 이 요소들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반전 알고리즘의 코드로 작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우리는 다양한 근거와 사례를 바탕으로 이렇게 세분화된 각각의 요소가 독립된 하나의 힘을 갖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렛대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티핑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리: 티핑 포인트 역시 세분화된 구성 요인이 각각 독립된 형태로 작용할 때보다 '커뮤니케이터 X콘텐츠 X 컬처 코드'의 조합으로 완성될 때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리: 티핑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조합이 복합적일수록, 즉 더 많은 구성 요인이 조합될수록 그 효과 또한 배가될 것이다.


사례


강남언니 플랫폼

안티 컨슈머, 진정성 콘텐츠, 모먼트 마케팅, 역 매슬로 환경으로 리: 티핑 포인트의 3C 요소를 조합하여 성형 의료 분야의 불만을 해결하고, 경제적 불안 속 합리적 소비 성향을 충족시키며,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을 일구고 있다. 2030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로 확장하며, 미용의료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퍼스트 플러스 에이드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배달 플랫폼 이용이 증가하며, 운동량 부족과 칼로리 높은 배달 음식 과잉섭취로 체중 관리가 어려울 수 있는 시기에 언택트 시대 뉴노멀 라이프를 위한 퍼스트 플러스 에이드가 출시되었다.


2020년 9월 (주)식음연구소 대표 노희영은 '당신이 먹는 모든 것이 곧 건강한 처방'이라는 콘셉트로 신개념 비스트로 매장 퍼스트 플러스 에이드를 오픈하였다. 퍼스트 플러스 에이드 매장의 대표 메뉴는 스파이시 치킨 라이스볼, 명란 라이스볼, 살몬 오곡 라이스볼, 튜나 나또 라이스볼 등 대표 곡물도시락 메뉴를 비롯해 사과, 비트, 당근, 레몬 등이 조합된 ABCL주스 등이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메뉴는 온라인 상품으로도 확대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현대인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슬림티, 단백질 쉐이크, 클렌즈 주스 등의 제품라인으로 간편하고 맛있게 건강을 관리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고래 싸움을 이겨 내기 위한 오아시스의 전략


오아시스마켓은 '불만 고객 의견의 수용, 진정성과 신뢰 추구, 기본 충실 환경'이라는 리: 티핑 포인트의 3C 요소를 조합했고, 전자상거래 유일의 흑자실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티핑 포인트의 3C 요소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첫째, 새벽 배송 실패 경험을 통해 소비자가 불만을 가졌던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였고, 최소화를 추구하는 포장 시스템을 갖추었다.

둘째, 오아시스마켓 사례를 보면 편리한 새벽 배송과 쓰레기를 함께 배송받는 고객의 마음에 공감하여, 감수성과 적절한 대응력으로 진정성과 신뢰를 추구하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신선식품새벽 배송이 일상화되고 있으며, 배달 플랫폼 이용까지 증가하며너무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고객이 편리함과 안전함을 위해 선택한 서비스이지만,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죄책감과 불편함을 덜어 주는 깔끔한 포장은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고객이라면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된다.


셋째, 기본을 지향하는 환경전략의 조합으로 새벽 배송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즉,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기본에 충실한 전략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크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온라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위기 상황일수록 업의 본질을 중심으로 불편함을 제거하고 기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사이먼 무어(Simon Moore)의 말과도 일치한다. 오아시스마켓은 고객의 불만과 불편함에 대한 의견을 기반으로 업의 본질이 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고객 반응을 모니터하면서 진정성과 신뢰를 추구하고 있다.


Abo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은 적자 경쟁을 하는 여타 새벽 배송 업체들과 달리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 대항마로 꼽히는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기업가치 1조 원을 넘으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였으며, 2018년 매출 1,112억원, 영업이익 3억 원 규모이던 실적은 2020년 매출 2,386억원, 영업이익 97억 원으로 뛰었다.


오아시스마켓은 2021년 3분기 만에 지난해 1년 동안의 매출액을 넘어서며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0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매출액 1,725억 원 대비 50.8% 증가한 수치다.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출신의 김영준 대표가 설립한 오아시스마켓은 오랜 유통 분야의 경험을 통해 생산자와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 친환경/유기농 식품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면서 소비자는 물론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하다가 2018년 5월부터는 온라인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지역에 새벽 배송을 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외곽 지역인 평택시, 안성시, 오산시, 양주시와 함께 충청남도 아산시, 천안시, 충청북도 청주시를 새벽 배송가능 지역으로 편입하였다.


이를 위해 오아시스마켓의 오프라인 매장은 주택가이면서 접근성이 좋은 곳 위주로 위치하고 있다. 2021년 1월 등촌점 오픈을 시작으로 신촌점, 아현점, 공덕점, 방학점, 대치3호점, 한티역점, 상일점, 청담역점, 압구정점을 신규로 열었다. 올해 11월 기준 4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현재 이커머스 시장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가 곧 오아시스마켓을 홍보하며 온라인 사업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흑자 경영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아마존 의장은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라.”고 한 것이다. 이를 대입해 보면 티핑 포인트의 성공 조건인 '사람, 메시지, 상황'과 리: 티핑 포인트의 위기 극복조건인 '커뮤니케이터, 콘텐츠, 컬처 코드' 조합은 앞으로도 각 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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