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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Sep 25. 2022

책 리뷰. 책 요약. 메모 습관의 힘 _신성철

메모는 당신의 삶을 변화시킨다

생각정리


생각과 아이디어는 적지 않으면 사라진다. 메모는 우리의 망각 기능을 최대한 오래 지속되게 하고 뇌에 저장되지 않은 것들을 외부의 종이나 저장 공간에 기록해서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 메모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출판사에서 일하는 대학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2015년에 출간된 책이고 너무 실용도서처럼 느껴져서 처음에는 망설였다. 그래도 친구의 추천을 믿고 읽게 되었는데 메모에 대한 생각을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작가는 메모가 자신의 삶까지도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고 왜 메모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지를 이야기해 준다.  결론적으로 메모하고 또 메모하라. 메모를 정보화하고 메모를 활용해 글을 쓰며 지혜를 만들어라. 글을 SNS나 블로그에 공유하고 메모에서 지속적 글의 소스를 얻어라. 메모 습관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메모를 통해 인생의 성공적 변화를 이야기하며 결국 자신의 책으로 출간한 것이 "메모 습관의 힘"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메모 습관을 키울 수 있는 팁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나는 대중교통을 탈 때나 이동할 때  운동할 때 걸을 때 시간이 날 때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휴대폰 노트에 잊기 전에 적는다. 상세하게 적지 않아도 키워드만 적어놓고 키워드로 글을 쓰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 A4 백지에 낙서를 한다. 낙서를 다시 글로 옮겨 본다. 옮긴 글들을 블로그에 브런치에 올린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소비자만이 아니라 provider가 되어 글을 쓴다는 것에 만족한다. 메모를 하는 방법은 서로가 다르다. 하지만 적고 쓰고 생각하고 공유한다는 것은 자기가 누구인지를  더 명확히 조각해 나가는 것이다. 글쓰기에 꼭 추가해야 할 것은 재료를 풍부하게 하는 독서습관이다. 하루 메모가 일 년이 지나 365개의 글이 되고 지혜가 되면 10년 후에는 3650개의 글이 된다. 그런 provider가 되면 인생은 성공적 모습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다.


 아래는 책 속에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정리했다.




책 내용 발췌_기억하고 싶은 내용




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했지만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었다. 회사에서 쓰는 보고서 이외에 글이라고는 거의 써본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만한 나만의 콘텐츠도 없었다.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을까? 남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나는 지금까지 뭐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나 자신의 현재 상태를 직시하게 되면서 몇 가지 바람이 생겨났다.


[글을 잘 쓰고 싶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책을 쓰고 싶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


메모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내 생각을 적어나가면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글을 쓰면서 나만의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메모는 나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져다주는 도구가 되었다. 그리고 바라지 않았던 부수적인 성과까지 얻었다.


메모를 통해 내 마음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메모는 나를 관찰자로 만들었고, 내 삶을 바라보고 방향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메모에는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경이로운 힘이 숨겨져 있다. 그 변화가 점진적이기에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메모를 꾸준히 한다면 극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나는 메모의 이 숨겨진 힘을 알리고 싶다.


메모 습관이 자리 잡고 노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단순히 하나의 정보를 가지고 글을 썼다. 그런데 노트를 쓰면서부터는 서로 다른 출처의 정보를 조합해서 글을 썼다.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할 때 과거 노트에 메모해놓은 다른 정보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화는 내 글에 참고 문헌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노트를 쓰기 전에는 글의 말미에 참고 문헌을 적는 일 자체가 없었다. 여러 권의 책을 참고해서 글을 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트를 쓰면서부터는 글을 쓰면서 책의 문장을 인용하는 경우가 늘었고, 참고 문헌에 여러 권의 책을 올리게 되었다. 내 노트에는 그동안 읽었던 책들의 주요 문장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글을 쓸 때 과거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손쉽게 가져와 활용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정보의 연결이 가능해진 것이다.


노트에 책 내용을 정리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책의 내용과 내 과거 경험을 연결하여 생각해보았다. 책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 독서를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이해하는 독서를 하면서 글감도 구상했다.

콘서트장에서 가수의 노래에 감탄하고, 영화 속 배우의 연기에 감탄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요리에 감탄하는 삶. 그때 나는 깨달았다. 다른 사람이 만든 창작물을 소비하면서 감탄만 하고 있는 삶에 나는 지치고 있었다는 걸. 내 삶 속에 정작 내가 만든 것은 없었기에 그렇게 공허하고 불안했던 것이다.


신영복 교수는 《담론》(돌베개)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정체성이 소비가 아니라 생산을 통해 형성된다고 말한다. 느낌표만 있는 삶은 공허하다. 비록 감탄하는 그 순간은 행복할지 몰라도 내 삶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으니까.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vs 정보를 만드는 사람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 = 생각하지 않는 사람. 메모하지 않는 사람


정보를 만드는 사람 = 생각하는 사람. 메모하는 사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곧 질문하지 않는 사람이고, 메모하지 않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만든 정보를 소비하면서 느낌표만 있는 사람이다.


메모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고, 질문하는 사람이다. 물음표를 가진 사람은 해답을 찾는다. 정보를 만들고, 자신이 만든 정보로 다른 이에게 느낌표를 안겨준다.


나는 노트에 메모를 하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내 생각을 정리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썼다. 블로그 글이 공유되면서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생겼다. 포털 다음의 추천글 목록에 오르고, 메인 화면의 블로그 섹션에 배치되었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내 글을 공유하는 네티즌이 생겼다.



2년간 노트를 쓰면서 느낀 점


1. 노트에 손으로 쓰면서 생각이 발전한다. 머릿속에서 완성된 생각을 노트에 적을 때도 있다. 그런데 노트에 손으로 쓰면서 생각이 만들어지는 경험을 더 많이 했다.


2. 노트에서 생각이 성숙해진다. 노트는 생각의 발효가 일어나는 옹기와 같다. 노트에 생각을 적어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생각이 점점 자라난다. 어딘가에 적어둔 생각과 그냥 흘려보낸 생각은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든다. 노트에 적어두고 틈틈이 생각하다 보면 생각의 숙성이 이뤄진다. 쓸모 있는 아이디어로 변신한다.


3. 메모 생각 정리 → 글쓰기를 통해 하나의 주제가 완전히 내 안에 자리 잡는다. 메모를 열심히 하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분들은 메모에서 그치기 때문이다. 메모를 하고, 나중에 다시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쓰기를 통해 생각의 빈틈을 메워야 한다. 빈틈이 채워진 생각은 내 안에 확고하게 자리 잡아 언제 어디서 누가 그 주제에 대해 물어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게 된다.


4. 노트에서 생각이 충돌하고 융합이 이뤄진다. 서로 다른 주제의 메모가 합쳐져 한 편의 글로 탄생한다. 노트는 생각의 반응로, 창의적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을 서로 다른 것을 그저 연결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노트는 서로 동떨어진 다른 것이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5. 손으로 쓰는 게 즐거워진다. 필사의 즐거움! 나는 원래 글씨를 잘 쓰는 편도 아니고 손으로 뭔가를 쓰는 걸 상당히 싫어했다. 그런데 노트 쓰기가 2년이 넘어가면서 달라졌다. 이젠 만년필을 손에 쥐고 종이 노트에 책의 문장을 옮겨 적는 일이 즐겁다. 손으로 쓰는 글씨에 집중해서 문장을 옮길 때는 흡사 명상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6. 생각의 일기장을 갖게 된다. 노트에 적힌 내용을 통해 내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알게 된다. 바로 마인드 와칭 Mind Watching! 일기를 쓰지 않는 나는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 스스로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접한 정보와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이 쌓이면서 노트는 생각의 일기장이 되었다. 노트에 메모를 하면서 내 생각의 스냅을 모은 앨범을 갖게 된 것이다.


“창의는 다르게 보는 것이다. 창의성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박웅현(TWBA KOREA 대표, 《여덟 단어> 저자)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창의성은 그냥 사물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애플 창립자)


“창조는 편집이다."


- 김정운(문화심리학자, 《에디톨로지》 저자)


“창의성이란 생물학적으로 기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지고 있던 기억을 새롭고 독특한 방법으로 조합하는 것이다."


박문호(뇌과학자)



새롭고 독특한 조합이 만들어지려면 단순히 양만 많아서는 안 되고 다양한 종류의 재료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여러 분야에 걸쳐서 공부하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색다른 경험을 쌓아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가진 것과 연결하면 된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에 다른 사람의 생각을 더하여 연결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의 풀 pool을 확장시키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가지 않던 모임에 참석하고, 새로운 커뮤니티에 참여하자.


정보는 데이터에 맥락을 부여함으로써 생겨난다. 지식은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개인의 판단, 통찰, 아이디어, 경험이 더해질 때 만들어진다. 정보를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지식이다. 지혜는 지식에 '왜?'라는 질문이 더해진 것이다. 관련된 모든 자료, 전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식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지혜라고 할 수 있다.

메모 리딩'은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독서법이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인상적인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발췌하여 노트에 옮겨 적는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그 아래에 적는다. 이때 책에서 인용한 문장과는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다른 색상의 펜으로 쓴다. 책을 다 읽으면 책 전체에 대한 감상을 간략하게 한 문장으로 적어둔다.


메모 리딩을 할 때는 책의 중요 부분을 저장해두는 것이 목적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대한 나의 반응을 기록하는 것이 메모 리딩의 목적이다. 메모 리딩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자. 저자가 말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내 삶에 적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자.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질문을 노트에 꼭 쓰도록 하자. 바로 해답을 찾아도 좋지만, 한동안 질문을 품고 다니면서 가슴에서 나오는 해답을 찾아보면 좋다.


메모 리딩을 하면 책을 여러 번 읽게 된다.


요즘은 책을 이렇게 읽는다. 먼저 형광펜이나 볼펜을 들고 책에 줄을 치며 한 번 읽는다. 일독을 하고 나서는 책을 처음부터 다시 넘기면서 줄 친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는다. 노트에 쓴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한다.


내 노트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실제로 책에 대한 메모다. 책을 읽으면서 줄 친 문장을 필사한 것도 많지만,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의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메모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책을 읽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단 짧은 문장으로 메모한다. 책장에 바로 써넣을 때도 있고,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두는 경우도 있다. 그런 다음 책 읽기가 끝난 후에 노트에 다시 옮겨 적으면서 좀 더 살을 붙여 정리해둔다.


글쓰기 소재를 발굴하는 메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즉시 메모하는 것이다. 바로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그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아 곤란해진다.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것은 기억하는데, 내용이 생각나지 않으면 정말 답답해진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바로바로 메모하려면 언제 어디서나 메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속에 생겼다 사라지는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고 기록해보자. 나중에 적어야지 하지 말고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메모해 보자. 이러한 메모를 통해 자기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각력이 커지게 된다. 메모와 관찰은 서로를 동반 상승시키는 관계가 있다. 마음을 자주 메모하다 보면 마음을 관찰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일상생활에서 마음 챙김 명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 더 나아가 인류가 쌓은 경험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경험에 자기를 비춰서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반응할지 탐구해야 한다. 타인의 경험을 이용하여 '나' 자신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고 글로 구체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나'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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