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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Nov 12. 2022

어른의 무게란? 무게와 책임이 사라지는 시대.

슬픔에 공감이 없으면 그것은 슬픔이 아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에 대한 책임의 무게가 자신의 무게보다 더 커진다는 것이다.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밥만 제공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기본적 생활과 정서적 안정감을 같이 제공해 줘야 된다는 것이다. 부모로서의 무게는 늘 무겁다. 아이가 성장하는 단계마다 부모가 지원하고 도와야 할 것들이 지속된다. 성인이 되어서 독립을 했다고 부모의 책임에 대한 무게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럼 남편과 아내로서의 무게는 없는가? 당연히 그 무게감도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남편그리고 .부인은 모두가 성인이고 독립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기에 아이에 대한 책임의 무게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아이가 사고를 치고 잘못을 하는 것이 아이만의 책임이 아니라 부모의 책임도 매우 크다. 부모는 아이에 대한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고 당연히 아이의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 행동이고 무책임한 처사가 된다.


회사에서 임원과 팀장들은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후배들의 잘못을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면피하는 자리가 아니다. 후배의 고충을 고민해 주고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어른의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이다. 또한 사고가 터졌을 때 사고를 수습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는 자리다. 언제라도 스스로가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한 것이다. 리더들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늘 관리 소홀에 따른 관리책임을 지기도 하고 파생된 피해 크기에 따라 옷을 벗고 나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임원과 팀장의 무게는 회사 내에서는 매우 크다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국가 리더들의 무게는 어떠할까? 어떤 것보다 클 수밖에 없다. 정책 하나가 국민의 생활을 달라지게 하며 국가의 생각이 국가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 그럼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과 장관들은 책임의 무게를 안고 살 수밖에 없다. 요즘 이태원 참사를  보면서  실픔 못지않게 너무 많은 실망들이 몰려온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용산소방서장은 이런 말을 한다. "용산의 안전의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어떠한 책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일선에서 일하는 일부의 책임인양 말하는 정부의 공직자와 국회의원들. 대통령을 보며 "내가 안 했는데 내가 왜 책임져"라는 생각의 태도와 공감 없는 슬픔  코스프레로 사과 없는 행동을 일관되게 보여주는 모습을 보며 정말 지금이 한국의 2022년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시민 씨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다. "뇌가 작동을 안 했으면서  모든 잘못을 손과 발에 전가하고 손과 발만을 자르는 모습이다. " 언론 또한 원인과 그 근간에 있는 책임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는 모습이 너무 슬프기까지 하다.


 미생이란 드라마에서 오 차장이 회사를 그만두며 장그래 인턴계약직 사원에게 하는 대사로 글을 마친다. 


"장그래, 끝까지 책임져 주지 못해 미안하다. 책임을 느끼는 것도 책임을 지는 것도 책임질만한 일을 하는 것도 다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몫이야" 어른으로서 노력의 질과 크기가 다른 장그래를 아끼는 마음으로 장그래를 위로한다.


과연 이 나라를 책임지는 리더들 중에서 오 차장 같은 어른으로서의 책임지는 모습을 볼 있있을가 의문이 생긴다. 혹시 이태원의 희생자들이 자신들의 자식들과 가족이었다면 지금처럼 무책임한 변명만 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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