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Mar 21. 2023

회사원들의 지긋지긋한 고민 해소법

자아를 찾는 것이 회사에서 우뚝 서는 방법이다.

이 세상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고민 없으면 어찌 발전이 있을 수 있겠는가! 회사를 다니다 보면 직원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듣게 된다. 술자리나 차를 마시면서도 서로의 고민들이 오고 간다. 일이 많으면 많은 대로 고민이고 일이 없으면 없는 대로 고민이다. 그런데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없다. 어떤 고민은 시간이 해결해 주고 어떤 고민은 행동이 해결해 준다. 고민이 생기면 급해진다. 그리고 스스로의 고민이 확장된다. 그러다 보면 괜한 고민까지 얹힌다.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답답한 마음은 가시질 않는다.


회사에서 고민들은 몇 가지로 나누어진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적성에 대한 고민, 회사 급여와 회사 네임밸류에 대한 고민, 이직에 대한 고민, 역할 축소에 대한 고민, 승진과 평가에 대한 고민, 상사와 직원 간의 소통 고민 등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들이다. 각자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신들이 처해있는 현실에서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고민만큼 큰 고민은 이 세상에 없는 듯하다. 직장인이라면 늘 고민 속에 빠질 수밖에 없는 주제들이다. 결국 이런 고민들을 깊게 헤쳐 파악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의 인정받음"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곳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심리적 측면이 내포되어 있다. 이직을 한다는 것도 현재에서 평가받는 것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인정을 받고 싶다는 심리가 깔려 있고 급여, 승진, 평가도 회사 내에서 인정을 받고 싶은 의미가 깔려 있다. 일의 적성과 역할 축소 등도 자신이 인정받아 더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고 싶은 것이다.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칭찬을 받고 보상을 받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그곳에서 가치가 있다는 말이 된다. 조직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찾지 못하면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게 사원이던 부장이던 임원이던 비슷하다.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 고민하지 마라.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게 중요하다._윌리엄 포크너.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이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_티베트 격언



후배가 찾아와 고민을 한다.


"선배 답답하네요. 회사에서 나름 열심히 하는데 하는 일이 눈에 띄는 업무가 아니다 보니 늘 손해 보는 느낌이네요."


돌아보면 회사에서 나는 늘 눈에 띄는 일을 한 적이 별로 없던 것 같다. 그리고 눈에 띄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눈에 띄고 싶어서 스스로를 마케팅하며 자랑질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회사생활하는 동안 내가 맡았던 일들을 잘해보고자 노력해 온 것 외에는 그다지 스스로를 어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눈에 띄지도 않는 사람이 왜 아직도 이 회사를 다니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나도 눈에 띄는 일을 한 적이 거의 없던 것 같아. 일하다가 간혹은 화가 나기도 했어. 난 이렇게 열심히 일 하는데 누구는 프리라이더처럼 편안하게 회사를 다니네라고 착각한 적도 있어. 그리고 어느 때는 편안하게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우면서도 나는 뭐지라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고.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있어서 나를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그때 오히려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들이 자리 잡지 않았을까 해. 그런 고민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배우고 스스로를 더 개발하지 않았을 것 같아. 편안한데 굳이 나를 힘들게 할 필요가 없으니 경쟁력이 떨어지겠지. 지금의 나를 만든 건 그런 시간이지 않을까 해. 나의 자존감에 상처 주기보다 누가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진정성 있게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가자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 너무 뻔한 이야기지. 그런데 뻔한 듯하고 웃긴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고민 속에 진짜를 만날 수 있더라고. 뭐 후배가 보기에 지금의 내가 고민이 없을까. 지금도 내면에서는 많은 고민들이 오고 가고 갈등도 많이 생겨. 하지만 내가 고민만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더라고 내 가슴만 아플 뿐이지. 그냥 내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을 작게라도 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며 나의 마음을 달래기도 해. 급진적 거북이란 말이 있는데 가치, 존재이유, 사명에는 급진적이지만 내가 있는 현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작은 것부터 꾸준히 천천히 해 나가는 거지. 그 과정 속에서 고민과 갈등은 지속된다 해도 내가 향할 방향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거지"


후배의 질문에 이런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축소될 때는 많은 직장인들은 이직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나를 어필할 수 있는 툴이 회사에는 많지는 않다. 시간이 갈수록 평가도 승진도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때도 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우수자 명단에 우선으로 올라가지 않을 경우도 많다. 이 문제는 직장인이라면 다들 공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이런 난관에 부딪치고 고민이 될 때 생각했으면 하는 것은


 "회사를 위해서 일한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를 위해 일한다"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남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핑계이고 거짓일 수 있다.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게 진실일 것이다. 나를 위해 일한다는 말은 자신의 일이 내 경험이 되고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만드는 것은 회사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라는 것이다. 묵묵히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는 것은 지금 소속되어 있는 회사 미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향후 미래의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쌓은 브랜드는 나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는 내공이 되는 것이다.


자아는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_존 듀어


한편으로는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의 불안과 성장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성장하는 회사일수록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업무의 폭이 넓어지며 자신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일치될 수 있다. 하지만 회사가 축소되는 분위기에서는 자신의 역할론이 좁아지고 성장에 대한 느낌을 잃어가는 게 된다. 회사의 성장은 직원들의 사기를 만들고 직원들의 성장을 함께 꿈꾸게 한다. 만약 회사가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고 사업이 축소되어 간다면 직장인은 회사의 성장만기다리지 말고 또한 회사를 탓하지 말고 근무 시간의 업무를 통해 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자신의 가치를 쌓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일을 통한 노하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선배 눈에 띄는 일이 아니다 보니 좀 손해 보는 것 같아요. 화도 나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후배의 고민은 리더에게도 그리고 각 팀에게도 해당되는 질문이다. 직장인이라면 공통된 고민이다.


그 질문에 대해 나를 되돌아본다. 오히려 회사에서 가 안 나는 것은


 "아직 공이 많이 부족하고 업무적으로 나만의 색을 내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이고 나 스스로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황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어느 때는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개척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자문도 하게 된다. 후배의 고민과 질문에 오히려 나를 되돌아보게 되며 나의 부족한 역량을 반성하게 된다.


이런 고민은 회사원들의 숙명이다. 그 고민 속의 답은 단순하다. 나를 강화시키고 나의 가치를 주체적으로 상향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간절하고 진정성 있는 행동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며 나라는 존재를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


인격, 즉 스스로 인생에 대해 책임 지려는 의지는 자아를 존중하는 마음이 솟는 원천이다._조앤 디디온


"당신은 오늘 하루 회사에서 자아를 더욱 성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혹시 주변을 탓하고 회사를 핑계 삼아 나를 약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내 자리부터 체크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끌리는 팀장과 끌리는 직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