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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May 02. 2023

불편한 회식은 그만... 조직문화가 바뀐다.

술자리도 수평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시대의 변화는 술자리에서도 느껴진다. 코로나로 인해 혼술, 혼밥이 유행했다.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고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혼자서 먹는 밥과 술이 유행했다. 가게들도 1인 자리를 만들어 혼자서 즐길 수 있도록 변신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가 풀린 후


사람들끼리의 교류가 증가되고 그리워했던 만남들을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증가되고 술소비는 증가했다.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의 술자리, 팀 내 직원 간의 저녁 자리 등 곳곳에서 닫혀 있던 분위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바이러스의 공포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혼자 즐기는 시간들이 익숙해지고 회사의 재택근무가 유지되면서 단체 모임 등의 회식자리는 줄어들었다. 회사도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비용 절감을 신경 쓰는 상황이 되었고 접대비 등의 통제도 강화되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회사 내 회식 및 저녁 자리의 빈도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


회사에서의 술 문화는 정말 많이 변하고 있다.


우선 단체 회식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축소되었다. 예전에는 임원부터 사원까지 지정 좌석에 앉아 "oo 회사를 위하여" 하며 2차 3차까지도 가며 서로 뒤엉켜 밤거리를 헤맸었다. 술을 먹어야 소통이 되고 조직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강박관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술을 잘 먹던 못 먹던 회식 자리에 앉아 있으면 그냥 마셔야 했고 못 마시는 사람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눈치를 주는 분위기였다. 회식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어야 같은 동질감을 느꼈었다. 그리고 상사들과 2차 3차 가는 사람들이 회사에서 핵심 인력들이었다. 2, 3차를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수직 체계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에 따라가며 분위기에 적응했던 회사원들도 많았다. 늘 회식 자리에 참석하면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는 상사들의 자기 자랑과 권력의 하이라키를 보여주는 건배사였다. 상사의 훈시와 지루하기까지 한 일장 연설에, 상사들 눈치까지 봐야 하는 술자리는 최악의 조직문화로 인식되었다. 직원들은 그런 회식을 싫어했고 늘 불만이었다. 그렇다고 직장생활을 그만둘 수 없으니 동참은 했었다.


코로나 이후 회사 술자리는 많이 변했다.


대규모 술자리는 지양하고 회식이란 문화는 소수의 직원들끼리 하는 행사가 되었다. 세대 간에 편안 자리를 추구하고 상사들은 상사들 세대들끼리 술자리 갖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남녀 간의 술자리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되었다. 결국 술자리던 회식자리던 편안 자리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게 되었고 눈치보다는 편안한 분위기를 추구하게 되었다. 회사의 수직화된 조직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회사원들은 그런 여러 모임 자리를 회피할 수 없었기에 눈치 보며 끌려 다니는 분위기였다면 시대가 바뀌고 조직문화가 바뀌면서 눈치 보는 회식자리는 서로가 피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편안한 동료들끼리 마시는 자리로 형성되었다. 의미 없는 시간이 되는 저녁자리라면 개인에게는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상사의 눈치보다는 자신 스스로가 즐거운 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코로나는 그것을 더욱 강화시켰다.


수직형태에서 수평적 문화로 변해가는 조직문화


술자리 문화를 바꾸어 놓았다. 술자리도 1차로 끝나고 9시 전에 끝나는 분위기가 잡혀가고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술을 선택해서 먹고 자작을 해도 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개인 취향을 존중해 주며 과거의 고리타분한 직급 분위기의 엄숙한 분위기를 탈피하고 서로에게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 수직화된 조직 문화가 강했지만 이렇게 변해가는 술자리 문화를 보면서 회사의 조직문화가 확실히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런 모습이 정상적인 것이고 그에 따라 직원들의 의미 없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면 생산성은 더욱 나아지고 회사의 조직문화는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각자의 삶이 중요해지고 개인주의가 강해지는 사회적 트렌드에 조직문화도 바뀌어 가고 있다.


군대식 조직문화는 사라지고 있다.


아직 그런 문화를 유지하고 리더들의 사고가 옛날로 고정되어 있다면 빨리 리더를 바꾸어줘야 한다. 리더의 생각이 고정될수록 조직도 고정되고 유연한 조직이 되지 못한다. 딱딱한 조직일수록 새로운 기회는 적어지고 조직은 굳어져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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