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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un 01. 2023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진성리더십의 미션이 주어졌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가?


이런 물음에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환경이 바뀌고 고난이 다가올 때 늘 고민들이 내 머릿속을 두드렸다. 아파하기도 하고 각성하기도 했다. 어쩔 줄 몰라 잠을 설쳤을 때도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나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리 자신에 대해 낯선 사람이니, 우리는 우리 자신을 오해할 ‘수밖에’ 없다.”
<니체>


진성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물음에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다양한 분야의 도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프로그램 속의 미션을 하나씩 수행한다. 미션이 주어졌다.


1. 자신의 사명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런 사명으로 진화했는가?


2. 사명/목적의 진정성을 입증해 가기 위해 만나는 장애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기 훈련 방법은 무엇인가?



단기적 비전, 목표는 수정과정이 늘 존재했다. 살아오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도 늘 단기적 목표는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까지는 과제와 공부가 하루의 일과였고 목표였다. 대학 때도 학점을 위해 비슷한 과정들이 되풀이되었으나 달라진 것은 주도적으로 스스로 해나가는 과정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취업을 위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 회사 취업 후에는 주어지는 회사 일을 해 내는 게 목표였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지금의 나의 모습이 잘 가고 있는 모습인지 의문을 자주 갖게 되며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간들이 자주 있었다. 단기적 목표와 비전은 늘 수정되는 과정 속에서 각성하는 순간들을 만들어 주었으나 늘 최종 나의 골은 무엇 일가도 늘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 최종 나의 목적, 골이 진성리더십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사명일 것이다. 살아가며 나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간절함, 진정성, 열정을 갖고 행하는 게 삶의 기둥이 되어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핵심가치가 기둥으로 서 있으면 언행이 엉뚱한 곳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잡아 준다. 그리고 지향해야 하는 사명은 "생즉도, 생즉학"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대학 시절 방황이 극에 달했을 때 나는 왜 살아가야 할까를 고민했었다. 살아가는 것이 길을 찾아가는 것이고 길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늘 배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걷고 또 걷고 길을 찾아가며 겸손하게 배우는 과정 속에 만나는 성장경험들이 자아를 만들어 주는 요소들이었다. 이런 과정 속에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목적에 근접하기 위해 현실을 등한시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현실적 낙관주의라는 말을 좋아한다. 염세주의도 아니고 맹목적 낙관주의도 아니다. 현실적 낙관주의를 생각 속에 늘 버려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결혼할 때 특히 각성한 부분이 현실적 부분이다. 스스로의 경제적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는 각성이다. 현실보다는 이상을 찾고 싶어 했지만 현실은 결국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재이다. 결혼할 때는 현실적 부분들이 많이 작용했고 고민도 많았다. 결국 경제적 환경도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했다. 그런 모습을 속물로 바라보지 않는다. 스스로가 자신의 선한 사명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부문을 등한시하면 안 된다. 경제측면은 우리가 맞닥트린 지금의 현실이기에 그 부분을 탄탄히 쌓아가야 자신의 사명과 목적을 지키며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비록 내 견해를 격식을 갖춘 서술로 드러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내 품행을 통해서 그렇게 하는 셈일세. 자네가 생각하기에는 말보다 행동이 더 믿을 만한 증거가 되는 것 같지 않은가?”
<소크라테스, 「회상록」에서>


늘 갈등과 방황, 고난이 다가오는 순간들에서 스스로가 행한 것들은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동료들을 만나는 과정들이었다. 글 쓸 때는 혼자만의 시간이다. 외롭기도 하다. 하지만 자아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행복을 느꼈다. 책을 읽는 시간 또한 타인의 삶을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동료를 만나는 시간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게 되고 인간의 삶을 깊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런 과정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이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회사라는 곳은 직급사회이다. 이걸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을 부정하려 하지 말자. 그것 때문에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건 현실이다. 현실을 부정하기보다 받아들이 돼 회사를 재해석하면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을 곳곳에서 찾아보자. 회사를 플레이 그라운드라고 생각해 보자. 직급은 존재하지만 직급의 체계 때문에 자신을 버릴 필요도 없다. 회사라는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갈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직급체계에 갇혀 자신을 그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괴로운 마우스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면 삶이 너무 슬퍼진다.


회사에서 주는 영양분을 받으며 무엇을 스스로에게 성장의 재료로 쓸지 고민해 보자. 일이 업이 되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직장생활의 현명한 성장 방법이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가 세상에 우뚝 쏟을 날이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주면 그것만으로 당신의 삶은 멋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 조연이 되어도 자신의 멋이 살아 있다면 그것 또한 괜찮은 삶이 될 수 있다.


멋있고자 명품을 입는 것보다 자신이 살아온 과정들 자체가 멋있어서 당신 스스로가 명품이 되는 것이 진정한 멋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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