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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May 31. 2023

책향기에 빠지면... 당신은 달라진다.

책이 책으로서 아닌 자아로서 성장하는 기폭제가 된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자보다도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 빌 게이츠



새벽에 일어나 책에 빠진다.


현학적인 책 보다 현실이 담긴 책들이 머릿속을 자극한다. 이론과 논리로서 설득을 요하는 책들은 공부처럼 느껴지고 머릿속에 담아야 하는 지식처럼 느껴지지만 현실에서 느껴진 살아 있는 내용은 스스로를 반성하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나를 이야기하는 듯 해 가슴속에 와닿는다.



다양한 책 속에서 전달되는 메시지는 각자의 가슴속에 다른 의미로 해석되지만 책이 주는 메시지를 스스로가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은 삶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책이 주는 향기는 그런 것이다. 각자의 색에 따라 각자의 향기가 달라지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폭에 따라 책의 가치가 달라진다. 책이 존재하는 것은 작가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고 그 작가의 색을 독자는 느끼고 자신의 향기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재미없고 지루한 책도 있고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도 있고 흥미롭게 스토리를 전개하는 책도 있다. 수많은 책들이 우리 곁에 나오지만 자신의 눈에 들어와서 선택되는 책은 한정되어 있다.



책을 읽은 후 생각이 잠시 각성되고 넓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생각이 생각으로 끝나면 그건 생각일 뿐이다. "명저는 읽었을 때 명저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할 때 명저로 남는다"고 한다. 생각이 현실화되고 행동으로 옮겨질 때 진짜가 된다.


책이 주는 향기는 독특하다. 하나하나의 글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고 그 책이 각자에게는 다른 향기로 다가간다. 책에서 나는 향기는 나무의 향기처럼 브라운계의 차분함이다. 격정적이고 활동적인 문구로 빨간색을 드러낸다고 해도 대부분의 책은 브라운계의 차분함이다.


책을 읽는 시간이 차분해서가 아니라 어디에서든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차분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끄러운 지하철이던 조용한 도서관이던 우리가 읽는 책은 우리에게 정신적 안전감을 선사한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어떤 작가들은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그 터널을 지나온 심정과 거기서 건져 올린 한 줄기 희미한 빛 같은 것을. 이런 경험은 쉽사리 잊히지 않으므로 이들은 자신과 세상을 자양분 삼아 글쓰기로 생을 밀고 나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들의 두 번째 책이 기다려진다.

<읽는 직업. 이은혜 저>



중고책은 또 다른 신선함을 선사한다.


 누군가의 손을 거쳐 자신에게 온 헌 책이지만 책 속에 있는 낙서, 밑줄 등 과거 주인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신선함을 전달하기도 한다.


변색된 표지도 낭만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버려지지 않고 새 생명을 얻어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그 책이 전달받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메시지를 각인시킨다면 중고책은 새로움을 전달하는 전령사가 되어 준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즐거움이고 자아를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행동이다. 책이 주는 활자의 힘이 작아 보이지만 책의 내공이 축척될수록 자아가 커지며 생각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이 주는 기쁨을 혼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읽기를 통해 쓰기까지 진행된다면 책은 우리에게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덥던 춥던 책의 향기를 당신 곁에 둘 수록


자아가 누구인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지금의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를 고민하게 할 것이다. 그 시간들이 당신의 향기를 만들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의미를 부여해 줄 것이다.


하지만 늘 명심해야 하는 것은 생각이 행동으로 전이될 때 책은 명저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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