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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Sep 27. 2023

도전이란 말에 고난이란 동반자가 있다.

새로운 도전에 우린 성장한다.

사람들 사이에 진정성이 통하면 오랜만에 만나도 너무 편안하게 느껴진다.


서로의 깊은 마음을 알기에 어떤 이야기를 해도 오해하거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서로의 진정성을 알아가기까지 시간의 축척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사원 때부터 알아온 관계였고 서로가 자신의 일로 자주 보지 못했지만 서로의 마음만은 전화나 문자로 전달되어 왔다. 이젠 서로가 중년이 되어 사회에서 역할을 하고 자신의 일을 성숙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친했던 동생 얼굴을 보게 되었다.


만나면 늘 하는 말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서로가 알고 지낸 시간이 오래되었지만 과거의 느낌이 그대로인 것이다. 서로 깊이는 깊어졌다는 걸 느낀다. 서로 지내 온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형 우리 나이가 이젠 꽤 된 나이가 되었어. 젊었을 때는 죄충우돌 하면서 살아갈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그 노력이 아직도 진행 중이더라고. 중년이 되었어도 나의 넥스트를 준비하고 싶더라고. 외국에 나가서 5년 정도 일을 하고 귀국했는데 고민이 생기더라고. 처음에는 외국에서 버텨볼까도 생각했었어.


아이가 아직 중3이라서 그래도 대학까지는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이 잘 안 풀려서 고민이 되더라고. 그래서 귀국했는데 처음에는 단칸방 오피스텔을 얻어서 생활하다 아이 학교 배정받고 지금은 아파트를 얻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요. 우선 일을 얻어야 하니깐 조급해지더라고요. 아이 교육등도 고려해서 급여도 높은 곳을 찾을 수밖에 없고. 한동안 고민이 많았습니다. "


"외국 생활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5년 동안이면 많은 걸 배웠겠네. 그리고 너는 전문 기능을 갖고 있잖아. 일반 직장인들보다는 너만의 무기를 소유하고 있으니 어디서든 너를 필요로 했겠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다가 외국으로 나가는 제의가 왔을 때 처음에는 두렵더라고요. 그래도 배울 수 있는 것에 도전을 했지요. 그리고 지내다 보니 두려울 게 없더라고요. 하면 돼요. 열심히.. 많은 걸 배웠어요. 코로나로 여러 어려움이 있어 돌아와야 했지만.


입국했는데 막막하더라고. 그래서 우선 일을 알아봤는데 후배가 직장을 추천해 주더라고요. 인적성검사, 실무자 면접, 임원면접을 보고 실기테스트까지 한 후 입사를 하게 되었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 급여도 좋더라고요. 그래도 지금까지 한국에서 쌓아온 경력과 외국에서의 5년의 경험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더라고요."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잖아. 그리고 새로운 것을 하다 보면 힘이 들고 고난이 닥치게 되지. 왜냐면 낯설고 새로운 미션들이 생기니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그냥 익숙한 것에 있으면 하던 대로 하면 되지만 새로운 곳에 가면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하니 얼마나 번거롭고 힘들겠어.


너의 커리어를 봐봐. 잘 다니던 직장에서 새로운 도전 기회가 왔을 때 손 들고 가겠다고 했고 외지에 나가 혼자서 낯선 인력들과 조건들을 극복하며 영업을 해야 했잖아. 그런 시간들이 헛되다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그 시간들을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 일 거야. "


"형, 절대 그 시간들과 선택들이 헛되지 않더라고요. 제가 가족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귀국했을 때 단칸방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면서 외국에서는 좋은 집에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생활했지만 사람은 이렇게 초라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 가족 끈끈히 뭉쳐서 또다시 새롭게 해 보자고.


그리고 이렇게 좋은 포지션을 받고 일을 하니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다고 이 포지션에 만족하며 살고 싶지는 않아요. 다시 제가 눈치 보지 않으며 일할 수 있는 것들을 늘 고민하며 살고 싶더라고요. 외국에서 사는 것도 솔직히 이제는 두렵지도 않고요."


"네가 그만큼 성장하고 깊어진 거지. 너나 나나 삶을 편안하게 안주하며 살아가려는 스타일이 아니잖아. 열정 있을 때 더 열정을 다 해 도전하고 싶어 하잖아. 그리고 배움에 끝이 어디 있어. 남탓하고 환경 탓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배워야지. 인생은 선택이잖아. 그 순간들의 선택들이 모여 너의 인생이 그리고 나의 인생이 되는 거잖아. 그리고 지금의 내가 있고 네가 있는 거고"


"선택의 순간들 속에 또한 사람도 있더라고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보게 되더라고요. 재가 전문기능을 갖고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더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책은 우리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지식 창고라고 생각해.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기억한다고 그게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단 시간이 아닌 장시간 동안 쌓여 온 내공들이 자신의 길과 가치관, 색감을 만들어 주더라고. 그리고 그 내공들을 모아 실천하면 그게 가 되는 거지. 작가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수동적 행동에서 자신의 선택을 스스로 하는 능동자가 되는 거지. 그게 진짜 책의 힘이지"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어요. 저의 넥스트를 위해 더 준비하고 노력하려고요."


"자주 연락 못 해도 괜찮아. 자신의 자리에서 스스로 바쁘게 잘 만들어가면 돼. 언제 만나도 편하니 그렇게 서로 지내면서 안부 묻는 게 좋고 "


인생은 선택이다.


선택이 쌓여 자신의 삶이 만들어진다. 선택은 새로움의 시작이다. 새로움이 삶에 들어와야 성장이 이루어진다. 성장과 도전의 단어에는 고난이란 시간이 늘 웅크리고 있다.


고난이 없이 어찌 성장을 할 수 있겠는가!


중년이 된 시간이지만 아직도 성장은 필요하다. 안주보다는 열정을 던져보고 싶고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에 도전하고 싶다.


"형 전 매일매일이 새롭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요. 그렇게 살고 싶더라고요."


"진짜로 하루하루는 똑같은 날이 아니라 새로운 날이야. 하루하루의 새로움이 얼마나 삶 속에 의미가 있는 건지 아는 자와 모르는 자는 삶의 큰 차이를 보일 거야. 그렇게 살아가는 나와 네가 되자"


선택과 도전이란 말에는 고난이 있다.


그런 시간을 이겨내고 살아갈 때 우리는 그것을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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