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Dec 09. 2023

행동 돼지, 우리는 돼지를 뭘로 보는가?

행동은 이미지를 이긴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느냐, 무엇을 알고 있느냐, 무엇을 믿고 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결국 우리가 무엇을 행동으로 실천하느냐이다.<존 로스킨>


돼지라는 말은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다. 돼지를 연상하면 "뚱뚱하다. 게걸스럽게 먹다. 지저분하다. 자기관리가 부족하다" 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돼지의 외모를 보고 돼지를 부정적 단어로 도배한다. 친구들끼리도 식성이 좋아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을 "돼지같다"라고 하기도 한다.


돼지는 더러운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인간이 축사 청소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돼지가 체온 유지를 위해 자신의 배설물 속에서 뒹굴기 때문이다. 돼지의 몸에는 땀샘이 많지 않은데, 땀샘은 돼지의 코와 항문에 국한되어 있다. 때문에 돼지가 스스로 체온을 낮추려면 물이 있어야 한다.
돼지는 뚱뚱한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여러 문화권에서 뚱뚱한 사람을 '돼지'라고 부르며 놀리곤 하지만, 사실 돼지의 체지방율 평균 수치는 고작 13~15%에 불과하다. 사람의 몸(성인 남성 기준)을 기준으로 체지방률 13~15%면 복근을 포함한 근육의 형체가 밖으로 드러나는 몸짱 몸매로, 다시 말해 돼지는 돼지가 아니다(…). 즉 엄밀히 말해서 헬스장에서 엄청나게 벌크업을 한 근육 남녀가 오히려 돼지의 몸에 더 가까운 것이다.<나무위키 발췌>


'돼지'라는 단어를 다른 단어와 결합하면 재미있는 뜻이 된다. 뚱뚱한 외모에서 나오는 이미지가 긍정적 단어와 결합되면 귀여운 이미지로 변한다. 예를 들면 '근육돼지' '독서돼지' '운동돼지' '멘탈돼지' '공부돼지' '진성돼지' 등 앞에 붙는 긍정적 단어의 의미가 뒤에 돼지라는 단어가 붙으면서 더 크게 부각된다.


돼지는 이미지이고 근육, 독서, 운동, 멘탈, 공부, 진정 이란 단어들은 행동들이다. 이미지보다 행동이 의미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회사에서도 알맹이 없는 ppt의 시각적 현란함에 유혹되는 경우도 많다. 사기를 당할 때도 시각적 매력에 빠져 스스로가 무너지기도 한다. 사람을 평가할 때도 시각적 모습에 빠져 바르지 못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감각 중 시각이 70% 이상을 차지하기에 우리는 보는 것들에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을 만날 때도 첫인상과 외모에 상대방을 판단한다. 하지만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어린 시절 구매팀에서 일할 때이다. 새벽에 회사에 물건을 납품하는 분들 중 직접 대표님들이 배송하는 경우가 있었다. 복장은 허름하시고 새벽에 일찍 나오시니 몰골도 깨끗하지 않았다.


물건을 주문하는 회사가 갑이고 납품하는 회사의 대표가 을인 위치여서 늘 구매팀에 깍듯하시고 친절하셨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직장인과는 비교도 안 되는 재력가였다. 허름한 복장에 수더분한 성격이시지만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였다.


우리는 외모와 시각적 이미지에 현혹된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님에도 우리는 착각한다. 알면서도 속는게 시각적 착각이다.


 '이미지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라는 말은 시각적 착각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이미지는 한 순간일 수 있으나 반복되는 행동은 그 사람의 인격과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돼지지만 '독서하는 돼지, 운동하는 돼지, 공부하는 돼지, 진실한 돼지' 라는 말은 '열심히'라는 행동을 누구보다 배로 한다는 뜻이 된다.


아무리 이미지가 좋아도 행동이 그렇지 못하면, 소위 말해 '지행일치'가 되지 않고 모순되고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한다면 좋았던 이미지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그 사람의 모습이 아닐 수 있다. 우리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로 그들을 판단하게 된다. 사실 그게 전부가 아닌 경우가 많다.


역할에서 착하다고 얼굴이 선하게 생겼다고 진짜 행동을 그렇게 하냐는 다른 문제이다. 좋은 이미지는 있는데 실제 행동이 잘못되어 나쁜 이미지로 변하게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한 일들이다.


돼지가 되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열정이 수반된 '행동돼지'되어야 장수 할 수  있다.


운동을 하며 건강을 지키는 '운동돼지', 정신을 바르게 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독서돼지', 인내와 끈기를 간직하며 평정심으로 자신의 멘탈을 바르게 잡아 가는 '멘탈돼지', 늘 배운다는 자세로 겸손하게 공부하는 '공부돼지',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가는 '진성돼지' 등 행동이 수반되어 만들어지는 이미지를 우리  스스로가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멋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돼지는 그냥 돼지가 아니다.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뚱뚱함과 지저분함, 자기관리 실패' 를 대변하는 돼지로만 볼 필요는 없다.


돼지는 누구보다는 열심히 행동하고 실천하는 이에게는 '가치있고, 열정적이며, 자기관리에 철저한 동물'로 재탄생할 수 있다.


'행동하는 돼지가 될 때 꿈 속의 돈 돼지가 될 수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옳은 행동과 실천을 하며 열정적 삶을 만들어 가는 '열정돼지'인지 아니면 돼지의 외모에 오판하는 '시각 돼지'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행동은 이미지를 지배한다.<woodyk>  "


라는 말을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행동하고 실천하며 살아가자.


희망은 땅 위의 길과 같아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가는냐에 따라 자신의 희망이 만들어지게 된다.


희망은 행동하고 실천할 때 만들어지는 단어이자 결과물이다. 


잘 생각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잘 계획하는 것은 더욱 현명한 일이다. 그러나 잘 행동에 옮기는 것은 가장 현명한 일이며 가장 지혜로운 일이다.<페르시아 금언>


매거진의 이전글 잘하는 게 뭘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