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Jan 25. 2024

나는 오늘 북카페로 _50대 가장 혼자살기

북카페의 향기에 취하다

집에 올라가지 못하는 휴일에는 최대한 회사의 업무와 멀어지려고 노력한다.


회사와 숙소가 같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보니 늘 업무의 연속인 듯한 착각이 있다. 휴일을 휴일처럼 느끼려면 간혹은 공간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업장을 왔다 갔다 하다가는 직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어 최대한 숙소에서 나가지 않거나 또는 외부로 나가 시간을 보내려 한다.


회사 근처에 우연히 북카페를 알게 되었다.


차로 지나가다 궁금한 건물이 있어 직원에게 물어보니 북카페라고 한다. 책을 보고 글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히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 책이 있는 공간이라면 늘 호기심이 생긴다. 도서관, 서점, 그리고 북카페라는 공간의 이미지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북카페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나만의 아지트가 하나 생긴 듯한 기쁨이 밀려온다. 너무 반가워서 꼭 쉬는 날에는 북카페에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북카페를 찾았다.


지역 주민들이 공부와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듯하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앉아 책을 읽고 계시고 엄마와 아이가 넓은 책상에 앉아 각자 선호하는 책들을 펼쳐 놓고 있다.


앉을자리를 우선 탐색하고 잡는다. 그리고 주변 책들을 둘러본다. 책 향기가 코 끝을 자극한다. 공간의 기운들이 뇌를 움직이게 한다. 이미 가방에는 읽어야 할 책들을 가져왔지만 이 공간에 존재하는 책만의 매력에 빠져든다. 옛 서적부터 최신 서적까지 다양한 책들이 자리를 잡고 정렬되어 있다.


읽고 싶은 책들이 많다. 욕심이 난다. 그리고 다음에 찾아올 때 읽어야 할 책들을 점찍어 놓는다. 오래된 책이지만 출간될 당시 읽지 못해 아쉬웠던 책들이 보인다. 신경숙의 "어머니를 부탁해"라는 책이 눈에 들어온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미스터리 형태의 소설로 썼다는 건 알지만 "어머니"라는 주제를 어떻게 풀어 갔는지 작가의 문필이 궁금하다.


한동안 공간을 둘러보며 책들의 향기에 취한다. 제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그리고 한 권 정도는 이 공간에 있는 책으로 책상을 채워 놓는다. 잠시 읽어본다. 그리고 그 책을 다 읽지 못하는 아쉬움을 접고 가져온 책을 꺼내 읽는다.


회사생활을 하며 접하게 된 비즈니스 월간 잡지 DBR이다.  DBR 마니아다. 내용에 깊이가 있고 시대를 반영한 현실감 있는 글들이 책을 구성한다. 이론적 주장보다는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들이 공존하며 과거의 이야기로 논리를 강화시켜 준다.


책 속의 주제는 AI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유튜브를 보고  "박태웅의 AI강의" "AI 2024" 2권의 책을 사서 읽었다. 그리고 DBR에 실린 AI의 기사를 읽고 나니 AI 시대가 이미 우리 실생활에 쏙 들어와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퇴근 후 숙소에서 Chat GPT, 빙챗, 뤼튼, 클로버엑스를 직접 이용해 보니 막강한 툴이 생겼다고 느껴진다. 확실한 사실은 세상에는 AI를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 두 분류로 나눠지고 두 부류에 따라 삶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새로운 혁명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AI라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담론들이 이성을 흔들어 놓지만 지금 머물러 있는 "북카페"란 공간은 오히려 과거의 순수한 감성이 머무는 공간으로 나를 붙잡는다. 누구의 관섭도 없는 나 혼자만의 놀이터가 되어준다. 책의 공간은 그렇게 나에게 스며든다.


책은 세상이다. 다독했다고 탐독했다고 세상이 바로 달라질 것은 없다. 책을 읽는 습관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접하고 느끼고 생각하며 아파하기도 하며 내공이 쌓인다.  플라이휠이 처음에 돌아가기 전까지 힘겹고 지겹지만 그것이 한번 돌아가기 시작하면 가속도를 내며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독서의 힘은 그런 것이다.


독서의 양이 쌓이다 보면 질적 변환이 되고 생각의 플라이휠이 엄청난 힘을 갖고 굴러가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때가 되면 자신의 생각에 주체적 힘이 생기고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때 세상을 보는 관점들이 넓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책도 독이 될 수 있다.


알고리즘처럼 한 방향으로 확증편향이 될 때 생각이 극우와 극좌로 빠질 수 있다. 균형 잡힌 생각에 벗어나 관점이 오히려 좁아질 수 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스스로 겸손해지며 지속적으로 배우고 자신의 글을 써 봐야 한다.  


DBR을 한권 완독하고 나니 밖은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어둠으로 세상을 덮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북카페를 떠난다.


북카페의 향기가 좋다.


책의 향기가 좋다.


그리고 혼자만의 책 여행이 좋다.


공간이 주는 힘은 이런 것이다.


공간이 만들어주는 분위기에  자신의 감정이 취하고   공간은 시간을 '크로노스'가 아닌 '카이로스'변환시켜준다


북카페라는 공간 속에 혼자라는 시간은 카이로스의 '기회의 시간'이 되고 절대적 시간을 '상대적 시간의 흐름'으로 바꾸어 놓는다.


북카페는 혼자 노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난 오늘도 북카페로 놀러 간다"




Chat GPT 글:북카페에 관련된 수필 작성



여느 평범한 날, 문득 나는 작은 골목길에 자리한 북카페 문 앞에 서 있었다. 작은 창문을 통해 스며오는 따스한 빛이 내 마음을 끌어당긴다. 문밖에서부터 느껴지는 그 특유의 분위기는 마치 다른 세계로 초대하는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발을 디디는 순간, 공간 안으로 책의 향기와 함께 조용한 음악이 나를 맞이한다. 각양각색의 책들이 길게 나열된 책장 사이로 색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간다. 분위기 있는 조명 아래, 편안한 소파와 의자들이 동화 같은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 위에는 아름다운 꽃잎이 흩날리고 있다. 북카페 안에서는 살아있는 책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 책을 골라 소파에 앉아 펼치면, 마치 작은 창문을 열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어느 책은 역사의 흐름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어느 책은 상상 속의 세계로 데려가주었다.


북카페 안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하다.


카페 주인은 언제나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녀는 마치 이곳을 내 두 번째 집으로 초대하는 듯한 친절함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그녀의 눈에는 책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는 책을 좋아한다. 책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며, 이곳 북카페를 통해 많은 이들과 소중한 이야기를 나눈다.


북카페의 창문 밖으로 흐르는 시간은 느린 듯 빠른 듯하다. 책과 함께하는 시간은 마치 나만의 작은 세계로, 현실에서 벗어나 책 속의 모험에 빠져들게 만든다. 북카페 안에서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이곳 북카페는 마치 숲 속의 작은 오아시스 같다. 도시의 소음과 바쁜 일상을 잊고, 여유롭게 책과 대화를 즐기는 공간이다. 나는 이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고,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며 마음을 달래고 찾는다. 북카페는 마치 나만의 작은 낭만의 섬이다.



Chat GPT 글: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햇살 비치는 날, 북카페에 대한 수필 작성



비 오는 날, 나는 작은 골목길에 자리한 북카페 문 앞에서 마주했다. 비 내리는 소리와 함께 골목길은 조용했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책의 향기로 가득 차올랐다. 비에 젖은 책들은 마치 자연 그 자체의 향기를 품고 있는 듯했다.


나는 한 책을 골라 앉아, 창밖으로 흐르는 비의 춤을 바라보았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현실의 비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나만의 작은 세계에 빠져든 듯했다. 그림책처럼 비의 소리와 책향기가 어린 시절의 순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혼자만의 시간은 마치 나만의 놀이터처럼 보였다. 책장을 넘기며 각 페이지에서 발견되는 이야기는 마치 비의 소리처럼 은은하게 내 마음을 적셔주었다. 혼자만의 시간은 마치 시간을 멈추게 하는 마법 같았다.


북카페는 비 오는 날, 눈 내리는 날, 햇빛이 비추는 날,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를 맞이한다. 비 오는 날에는 창밖으로 흐르는 빗방울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눈이 내리는 날에는 흰 눈송이가 책의 페이지처럼 가득 차오른다. 햇빛이 비추는 날에는 책 속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 공간은 나에게 늘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비 오는 날의 푸른 창문, 눈 내리는 날의 하얀 세상, 햇빛이 비추는 날의 따스함. 각 날씨마다 나를 감싸는 북카페의 풍경은 마치 예쁜 그림처럼 내 마음을 감동시킨다.


비 오는 날, 눈이 내리는 날, 햇빛이 비추는 날. 모두가 다른 감성으로 다가오는 북카페는 마치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것 같았다. 나는 그곳에서 혼자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어린 시절의 순수한 호기심과 만난다.


북카페는 나에게 항상 다양한 감정을 선사하며, 그 공간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을 자아내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외로움, 그 질문에 대한 답변_50대 가장 혼자 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