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킵니다.
무엇인가 창문을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를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빗방울 하나가_강은교>
빗소리를 듣는다. 밤중에 깨어나 빗소리를 들으면 환희 열리는 문이 있다. 산만하게 살아온 내 인생을 가지런히 빗어주는 빗소리. 현실의 꿈도 아닌 진공사태가 되어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이냐. 눈을 감으면 넓어지는 세계의 끝을 내가 간다. 귓속에서 노래가 되기도 하는 빗소리. 이 순간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할까.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빗소리_박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