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geun Jan 21. 2019

Prologue: 퀀텀 리프의 시작

#0. Prologue: 퀀텀 리프의 시작
#1. 지원동기가 삶의 목적으로
#2. Reality : 월급쟁이의 현실
#3. 사모펀드의 투자
#4. Intern : 대학생과 직장인 그 중간 (1)
#5. Intern : 대학생과 직장인 그 중간 (2)
#6. 연애와 일 Balance
#7. What Now?


전쟁터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인턴의 이야기입니다.
얘들아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냐면...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사모펀드는 비즈니스 판도를 뒤집는다. 비즈니스는 세상을 바꾼다

투자 한 건으로 수 조원이 넘는 차익을 거두고 기업 매수 후 경영진으로 들어가 적자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곳. 국내외 유수 대학 졸업 후 컨설팅과 IB 등에서 뛰어난 실력과 백그라운드를 가진 이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곳. 바로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이다.

[IB: Investment Bank(투자 은행)의 약자이며 기업의 자금 조달을 책임지고 있고 자기 자본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 JP Morgan 등이 IB로 유명하며 국내의 경우 대형 증권사들이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 은행들은 상업 은행으로 개인들의 여/수신을 담당하고 있다면 투자 은행은 투자자의 투자와 기업의 자금 조달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보면 얼추 맞는 얘기다.]

맞춤정장의 세계. Suit Up!


알고 보면 사모펀드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일반 서민들과는 조금 동떨어진 세계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일상의 많은 곳에 사모펀드의 손길이 닿아 있다. 장 보러 갈 때 가는 홈플러스는 아시아 사모펀드 1위인 MBK파트너스의 투자처이며, 출출할 때 가는 버거킹은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의 소유이며, 월드스타로 가고 있는 'BTS',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부 지분도 사모펀드가 차지하고 있다. (VC에서 Secondary deal로 PEF에게 넘어감)


[VC: Venture Capital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초기기업 투자를 진행한다. 토스, 야놀자, 마이 리얼 트립 등과 같은 회사가 초기에 성장할 때 자금 조달을 통해 빠른 성장을 도운다.]

[Secondary Deal: 사모펀드나 VC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펀드 만료나 차익 실현을 위해 타 사모펀드나 VC에게 파는 거래들을 일컬음.]

제일 궁금한 건 버거킹 인수할 때 실사 때 버거를 몇 개 먹었을 까 이다



걸어 다니는 돈뭉치 기업, 사모펀드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사모펀드가 엄청난 운용 자금을 앞세워 시장을 리드해가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PEF들 중 Blackstone과 KKR은 각각 $457B(540조), $191B(230조)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총이 약 260조 원이고 2위인 SK하이닉스의 시총이 45조 원인걸 감안한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규모라는 걸 알 수 있다.(Blackstone 시총은 40조다. 비교 대상이 다르지만 돈의 규모를 비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걸 감안해주었으면 한다)





국내도 장난 아니야 이제

아직 미국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국내도 PEF 수와 약정액 수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AUM(운용금액)은 약 270조 원에 달한다. 아직 OB맥주, 론스타 같은 케이스들로 인해 '먹튀 자본'이라는 프레임이 있어 부정적인 면들이 남아 있지만 한국성장금융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펀드도 출시되며 앞으로는 인식 개선과 고성장이 더 기대된다. 최근 사모펀드 관련 정책 개선도 국내 PEF 발전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엄마 나 인턴 됐어요!!!


아기 탈출! 이제 난 돈을 버는 사람이에요 엄마!



적폐급의 실력으로 사모펀드 인턴이 되다

경영학과 학생이라면 꿈꿀 만한 사모펀드에서 운이 좋게도 인턴을 하게 됐다. 정말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난 멍청하고 생각이 없는 그냥 그런 대학생이었다. 지금 인턴이 끝나고 나니 당시의 내가 볼이 빨개질 정도로 부끄럽다. (그래도 서류-면접 전형을 거쳤다. 빽은 전혀 없었다 ㅎㅅㅎ) 입사 당시에 인생 세 번의 기회 중 첫 번째 기회가 찾아왔으니 꽉 붙잡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이어질 6~7개의 글은 6개월 동안 사모펀드에서 인턴으로 살아가며 느낀 점들을 적은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 정규직보다 힘들다는 인턴을 구하고 있는 대학생 동료분들, 사모펀드에 관심이 있는, 아니면 모자란 인간이 좋은 환경에서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심심할 때 보고 싶은 이들이 보면 좋을 듯하다.



과정은 공정했음


Investment

요약하자면,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에서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떻게 투자하는 지를 배웠다. 기존에는 장기적 목적 없이 눈 앞에 주어진 상황만에 열중하는 멍청한 개미였다. 사모펀드는 다른 투자사들과 다르게 1) 장기적으로 2)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한다. 평균 투자에서 회수까지 6~8년이 소요되며 포트폴리오에 편입 후 Cashflow가 따박따박 찍히는 것만을 기다리지 않고 M&A 및 구조조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가치를 창출해나간다. 이런 환경에서 6개월 있었더니 아직 하진 못했어도 '어떻게' 장기적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지는 알겠다. 나 자신에게도 그렇고 주식도 그렇고...


사모펀드(PEF)의 특징
- 장기적 관점(Long-term view)
- 적극적 투자(Operational value-up)
Blackstone의 Hilton 인수 - PEF의 장기적이고 능동적인 투자를 보여주는  사례



다시 말하지만 난 정말 운이 좋게도 훌륭한 분들이 계신 사모펀드에 인턴으로 들어가 6개월 동안 학교에서는 배울 수도 없는 값진 경험들을 해나갔다. 이런 좋은 기회를 잡게 해 준 이 세상 모든 것들에게, 그리고 뜻깊은 가르침을 준 회사 선배님들에게 감사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