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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geun Mar 11. 2019

What Now?: 2019년 11가지 목표

#0. Prologue: Quantum Leap Starts Here

#1. Why? : 지원동기가 삶의 목적으로
#2. Reality : 월급쟁이의 현실
#3. 사모펀드의 투자
#4. Intern : 대학생과 직장인 그 중간 (1)
#5. Intern : 대학생과 직장인 그 중간 (2)
#6. 연애와 일 Balance
#7. What Now?: 2019년 11가지 목표


어떻게 위대해질 수 있는가
손정의


인턴쉽이 끝난 지 1~2주 정도 지났다. 시원 섭섭 하지만 아침에 늦잠을 자도 된다는 게 행복하다. 2년 만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 중이다. 재작년은 자격시험을 준비하느라 작년에는 학교, 학회, 인턴으로 꽉 찬 생활하느라 숨을 돌릴 틈이 없었다.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여유를 즐기면서 하라고 하지만 정작 돌이켜보니 여유가 제일 필요했던 사람은 나였다. 지금은 의도적으로 여유를 즐기려고 한다. 체력도 많이 떨어진 것 같고 이렇게 달리기만 해서는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침대에 누워있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평상시에는 힘들다고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지금은 여유가 있기에 더 깊이 생각하고 있다. 현재 결론은, '행복'이다. 매 순간 행복해지고 싶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들이 고마워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창업하거나 이와 비슷한 일을 하는 것이 궁극적 행복에 가까워지는 길인 것 같다. 궁극적이라는 건 행복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는 건데, 나의 행복의 조건에는 1) 즐거움 2) 돈 3) 사랑 4) 임팩트(영향)가 있다.



이 조건들은 나의 본능과 의지에서 나온 것들이다. 행복은 매 순간 본능과 의지, 즉 말하는 대로 살아갈 때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인간은 본능을 따라가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의지대로 살아갈 수도 있는 생명체이다. 단순히 먹고 잘 때도 행복하지만, 식단 조절을 하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잠을 줄이면서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을 때도 행복하지 않는가?




"Why" & "How"



그렇다면 창업하는 것이 어떻게 행복의 조건들을 충족해 가는가?

영향(Impact)

돈 (Money)

사랑 (Love)

즐거움 (Joy)


비즈니스가 주는 영향



비즈니스는 세상에 변화를 만들어낸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으로 사람이 물건을 사는 방식을 재정의하였고 엘론 머스크는 인간이 화성에서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 또, 배달의 민족은 "맛집 in 우리 집"을 실현하고 있다.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정부도 군대도 아닌 기업이 세상을 주도해나간다고 난 믿는다.



많은 이들이 그렇다면 창업 말고 "그냥 회사에서 일해도 되는 거 아니야?"라고 많이들 물어보곤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더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으며 크고 새로운 파급 효과를 만들고 싶다. 아직 비즈니스화 되지 않은 불편함 들은 쌓여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불편함을 창업을 통해 시장의 수요로 환산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아, 누가 씻겨줬으면 좋겠다.", 비싼 옷들을 보며, "이 옷들은 싸게 살 수 없을까?" 등 모든 것들이 비즈니스화 되지 않은 불편함이고 이것이 해결될 때 수익성은 물론이거니와 타인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창업의 길은 진정으로 타인을 도우면서 나 자신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 나는 타인에게 더 큰 변화를 가져다주고 더 많은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SPACE X는 우리를 화성에 데려다 줄 지도 모른다


이를 위한 일은 즐거운가?



인턴이 끝난 후, 보람이 있는 일은 게임보다 재미있다는 걸 확인하였다. 인턴으로 일하는 당시 아직 이익 실현에는 기간이 조금 남은 벤처성 딜을 검토하였던 적이 있다. 딜을 검토하며 이 회사는 분명 우리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사람들이 고마워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로 보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모든 일이 흥분되었다. 해당 기업 리서치 도중 경쟁사의 상품을 실제로 사용해 볼 만큼 경쟁자 분석을 치열하게 했고, 유료 콘텐츠도 구매하며 과연 산업이 실제로 비전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본 업무인 Financial Modeling을 하면서도 DCF (Discounted Cash Flow, 향후 매출 및 비용을 모델링하여 계산하는 방식) 매출 추정을 단순하게 하기보다는 실제 추정치와 비슷하게 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안타깝게도 문제가 생겨 투자하지는 못하였지만, 진심으로 재미있었다. 내 일이 세상에 변화를 준다면 진심으로 책임감 그 이상을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지금 당장 창업을 해서 대성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내 커리어의 중심에는 '세상에 변화를 만들어내기'가 있을 것이며, 결국 이를 실현할 것이다.


사람들이 고마워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즐거울 수 있는,
창업은 내게 자아실현으로 가는 최고의 길이다.



무슨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으며,
그러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죠?



말하는 대로 살아갈 때 우리는 행복하고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서 성장해야 한다. 두 동생의 자랑스러운 형이 되기 위해서, 사람들이 감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성장하며 앞으로는 위 질문에 답해나갈 것이다. '변화'는 비전의 구체화를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비전이 있더라도 구체화하지 않는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 행동으로도 옮겨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뜻이 구체화함과 동시에 이에 맞게 삶을 설계해 나가고 맞는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 아무리 비전이 좋더라도 역량이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구체화된 비전 + 역량 = 성공



성장하기 위해서, 비전을 구체화하고 이에 맞는 역량을 쌓기 위해 2019년 내게 필요한 11가지다.


    1.   삶에서 원칙을 가지고 행동하기

    2.   국내외 IBD 취업하기

    3.   브런치 글 50개, 구독자 1,000명, 조회 수 3백만 명

    4.   여행하며 나라별 2개의 글 쓰기: 7개국

    5.   Fluent in English: 넷플릭스 자막 없이 보고 생각 막힘없이 영어로 표현할 수 있기

    6.   경청하며 사람 만나기 전 3가지 질문 생각하기

    7.   떨지 않고 생각 막힘없이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기

    8.   3개의 산업(미디어, 여행/항공, 커머스)에서 전문가 되기

    9.   IT 기술 한 개 전문적인 지식 갖출 수 있기: 3D Printing or Cloud Computing

    10. 삐지지 않는 좋은 남자 친구 되기

    11. 아침에 일어나 30분 독서하고 명상하는 습관 가지기



이 11가지의 목표가 이번 2019년 나의 행동과 선택을 결정지어줄 원칙들이다. 많이 부족한 만큼 더욱더 성장하고 건강한 2019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자!




사실 이 글을 처음 기획할 때는 사모펀드에서의 일상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면서 교훈을 전하고자 했으나, 매우 미흡한 글 실력으로 표현하기 힘들었음을 밝힌다. 또한, 투자대상 회사와 투자 진행 과정은 회사 내부 이야기며 겨우 인턴이었던 내가 전하기엔 민감한 문제라고 판단하여 극히 일부에 집중하다 보니 방향이 좀 샜다. 그래서 나만의 일기장스러운 느낌이 되었나 싶다.



사모펀드에서의 6개월은 때론 벅차기도, 재미있어 흥분되기도 하였다. 진심으로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을 배워왔고 느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은 성장을 도와준 모든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고 훗날 내가 이 분들과 회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젠 나는 앞으로의 방향은 정했으니 구체적인 좌표로의 돌진과 실행만이 남아있다. 금맥이 어디인지를 찾았기에 드릴로 땅끝까지 파야하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끝은 해피엔딩이라고 믿기에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어떻게 드릴을 파가는지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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