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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geun Jan 29. 2019

연애와 일 밸런스

#0. Prologue: Quantum Leap Starts Here
#1. Why? : 지원동기가 삶의 목적으로
#2. Reality : 월급쟁이의 현실
#3. 사모펀드의 투자
#4. Intern : 대학생과 직장인 그 중간 (1)
#5. Intern : 대학생과 직장인 그 중간 (2)
#6. 연애와 일 Balance
#7. What Now?


연애와 일을 둘 다 잡기란 힘들지만,
다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다
일을 해서 집을 사고 돈이 쌓였자만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인턴 생활 중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고 일과 연애의 양립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두 요소는 행복에 가장 중요한 것들이지만, 둘을 한 번에 하기란 꽤 힘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일과 연애가 처음이었던 나는 이 당연한 문제를 그제야 깨달았다. 일을 하느라 피곤해 연인에게 표현하고 싶은 만큼 잘해주기 힘든 경우도 있었으며, 연인과의 다툼으로 일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사실 어렸을 때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일과 사랑을 동시에 잡는 사람이 항상 등장했기에 쉬운 일로 여겨왔는데 말이다.

다만 이건 어렵다고 해서 절대로 지나가면 안 되는 일인 것만은 확실하다. 비중에 있어서 개인차는 있겠지만 모든 개인들의 삶의 목적에서 일과 사랑은 절대 빠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생각나는 예시라면, 요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많이들 보셨을 것이다. 혹시 여기서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가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부인을 떠나 방황할 때 '프레디는 100% 행복하구나'라고 생각하신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프레디는 당시에도 훌륭한 음악을 발매했고 공연을 하며 사람들에게서 인정을 받았으나 사랑에서 방황하느라 삶을 행복하게 보내지 못한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반대로 생각해보자. 사실 누구나 사랑만 하면서 살고 싶을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우리 모두는 일을 안 해도 되는 금수저가 아닐뿐더러 일에서 분명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그리고 이러한 일이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일을 포기하고 사랑만 하는 것도 사실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실 수학 답처럼 확실한 답은 없으며 각자 연애 방식이 다르듯 해결 방식도 다를 뿐이다. 다만 나의 상황에서는 이 3가지가 중요했던 것 같다.


마음가짐

체력

일의 환경



마음가짐

프로페서녈한 마음가짐이 직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들 한다. 문제 되는 상황이 발생해도 온전히 나의 일인 것처럼 책임지고 해결하는 것 등 말이다. 하지만 이게 연애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상대방이 직장 상사와는 다르게 너무 편하게 대해주거나 이해를 더 잘해주기 때문에 그런 걸까? 

일을 끝나고 연애를 할 때에도 확실히 연애에만 집중해서 내 기분도 좋고 상대방 기분도 좋게 해 줄 수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친구들이 '일하느라 힘든데 연애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떡하냐?'라고 많이들 반문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연애 상대방에게 이기적인 생각일 뿐이다. 물론 연애가 힘들 때도 있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있기에 하기로 결정했으면 욕심은 부리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이렇게 연애에 집중을 하고 싶을 때도 사실 일이라는 게 힘들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체력

체력이 국력이다라는 말은 틀린 게 아닌 것 같다. 체력은 모든 것의 기본이다. 살면서 더 느껴가고 있는데, 스윙스는 체력이 곧 창의력이라고 했고 룸메이트 형은 수면이 곧 체력이라고 했다. 그런데 일과 연애를 둘 다 할 거라면 체력은 항상 좋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체력 저하는 컨디션 난조로 이어져서 일과 연애 둘 다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저 또한 체력 저하 때문에 감정 상태가 들쑥날쑥해 여자 친구와 다툰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스윙스가 말했다. 체력이 곧 창의력


물론 컨설팅이나 창업 등 업무 강도가 매우 센 경우에는 체력을 남기는 것조차 매우 힘들 때가 있다. 다만 이는 아웃라이어로 간주하겠다,,,,,,,



일의 환경

'일의 환경'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그리고 직장 동료와의 fit이 맞아야 스트레스도 덜 받고 남은 에너지를 연인에게 쏟을 수 있다. 사실 체력이 아무리 좋아도 마음가짐이 좋아도 사람이 버텨낼 수 있는 스트레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다 보니 사실 다 너무 도덕책스러운 일반적인 얘기들의 향연이다. 하지만 삶을 지탱해주는 원칙들이나 성공하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성공의 법칙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하던 것을 발견했다. 적당한 수면. 적당한 음식. 적당한 운동. 적당한 독서. 사실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Ray Dailo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가치관과 이해심 같은 것들이다. 아무리 마음가짐이 좋고 체력이 마라토너 수준이며 일의 환경이 완벽해도 가치관이 맞지 않는다면 서로 이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애초에 연애를 시작할 당시에 아무래도 가치관을 고려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해 따로 적지는 않았다.


일이라는 걸 왜 하는 걸까?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건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하기 위해서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분명 일만으로는 행복해질 수도 없고 사랑이 분명히 필요하다. 많은 워커홀릭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사랑꾼들에게도 자신만의 일이 필요하고 그게 오히려 당신을 더 빛나게 해 줄 거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사실 전 나이도 어리고 대학생이기에 이런 말들을 하는 게 조금 우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뭐 어쩌겠나, 난 이렇게 느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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