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우리』
살면서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있다면,
아마 많은 이들이 그렇듯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일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남기고,
누구에게나 반가운 존재로 기억되는 삶.
가끔 TV 속에서 그런 사람을 보기도 한다.
말과 행동이 늘 원만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얼굴을 한 사람들.
그런데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런 사람은 많지 않고, 또 오래가기 힘들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애쓰다
오히려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또 스스로도 경험한 적이 있다.
누구에게도 밉보이지 않으려다 보니
정작 나다움을 잃어버린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지나치게 살피다 보면
내 마음은 점점 지쳐간다.
사랑받고 싶다는 순수한 바람이
결국 나를 소모시키는 굴레가 되는 셈이다.
생각해 보면,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그만큼 많은 것을 내려놔야 하는 일이다.
내 생각, 내 고집, 내 감정을 줄이고 줄여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 삶.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모서리를 갖고 살아간다.
모서리를 다 깎아낸다고 해서
정말 원만하고 둥근 존재가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내 중심을 잃고,
끝내는 나 자신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게 된다.
사랑은 받고 싶고,
나를 버리기는 싫고,
그러다 보면 결국 다 잃는 경우가 많다.
그때 비로소 깨닫는다.
굳이 나를 버려가며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구나.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내가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내 마음이 어떤지 점검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
그 과정에서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갈 때
비로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나를 먼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타인에게도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을
사람들은 결국 좋아하게 된다.
미움받는 것이 두려운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두려움을 없애려 애쓰기보다는,
그 두려움 속에서도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내 삶을 좋아하고,
내가 내 선택을 지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모두의 사랑을 받지 않아도 된다.
나를 먼저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사랑은 결국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