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라는 탐욕에 물든 뉴스, 위기에 빠진 저널리즘

내 시선속의 이슈

by 박동욱

최근 우리는 '가짜 뉴스'의 홍수 속에서 심각한 정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뉴스의 본질은 정확한 사실 전달에 있으나, 현재 많은 정보들이 거짓과 기만적인 요소로 점철되어 단순히 대중의 눈길을 끄는 도구로 전락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뉴스의 본질, '조회수'에 잠식되다

과거 뉴스는 사회 현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분석을 통해 대중의 이해를 돕고 여론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역할을 상실한 채, 오로지 '조회수'를 위한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도배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특정 목적을 가지고 왜곡된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유포되며, 이는 대중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소셜 미디어의 빠른 확산은 가짜 뉴스의 생산과 유통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정보가 편향되는 '필터 버블' 현상과 결합하여, 대중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 어렵게 만들고 정보 격차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포털의 책임: '필터링' 없는 정보의 바다

대부분의 대중이 뉴스를 접하는 주요 통로가 된 포털 사이트의 역할과 책임 또한 중요하다. 뉴스 유통의 거대한 플랫폼인 포털은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가짜 뉴스에 대한 효과적인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시점이다. 과거 특정 왜곡 댓글 자동 필터링 시스템의 미비한 작동 사례처럼,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사회적 공론장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시스템적 개선이 요구된다. 언론중재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허위 조작 정보 관련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포털의 책임감 있는 개입 없이는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자의 비판적 시각과 언론인의 윤리 확립

물론 뉴스를 소비하는 대중 역시 '거짓 선동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분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무비판적인 정보 수용보다는 여러 출처를 교차 확인하고 사실 관계를 검증하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변화는 언론인 내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대중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자'와, 단순히 클릭수를 위해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레기'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후자는 '언론인'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합당하지 않은 행태이며, 언론 생태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주범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는 포털의 사회적 책임, 언론인의 윤리 의식 회복, 그리고 독자의 현명한 비판적 시각이 삼위일체를 이룰 때, 우리는 다시 뉴스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건강한 정보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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