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생각들에 대하여
#2025년 06월 24

2025년 06월 24

by 박동욱

7월까지의 연재를 모두 올렸다.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글의 마무리를 지으며,
잠시 쉬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 오늘은 좀 퍼져도 괜찮아.
나는 오늘도 나에게 당근을 건넨다.
채찍질은 그만두기로 했다.
“잘하고 있어, 계속 쓰자.”
나 스스로에게 그런 다정한 말이 필요하다.

사실 오늘은 '남편백서'를 쓰려던 날이었다.
하지만 결혼을 해본 적 없는 내가
남편에 대해 쓴다는 것이 어쩐지 낯설고 조심스러웠다.
주변의 이야기들을 듣고, 바라보며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문장을 쓰려하니 손끝이 멈췄다.

그래서 오늘은 기혼자와의 약속을 잡았다.
그들의 말과 표정, 숨겨진 결들 속에서
내 글의 방향을 다시 짚어보려 한다.

이제는 하루도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나의 모든 동선이, 내 글에 스며드는 하루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