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글향음(노래와 글로 세상의 향기를 음미하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경계이자, 태양의 영향력이 마지막으로 닿는 공간이다. 보이저 1호는 1977년 지구를 떠나 오랜 시간 외우주를 비행하며, 약 2310년쯤 오르트 구름의 안쪽 경계에 도달할 예정이다. 오르트 구름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3만 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보이저 1호는 인류가 보낸 탐사선 중 가장 먼 곳을 여행하는 중이다.
윤하의 ‘오르트 구름’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생각나는 노랫말이다.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 기존의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계에 부딪힐 때 숨 한 번 고르고 사뿐히 넘어갈 수 있는 무모함도 필요하다. 탭댄스가 생각나는 반주에 맞추어 한계 밖의 Trip은 짜릿함을 준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우리 삶의 여정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됐다. 어둠만이 가득한 세상에 우리는 다치고 망가져 버거워진 삶의 항해도 숨 한 번 고르고 이어가다 보면 끝자락이 보인다. 그 궤도를 벗어나 구름 너머 세상을 우리의 품에 안을 수 있다. 때로는 느릿해도 가끔은 지친대도 ‘오르트의 구름’을 들으며 우리는 울타리 밖에 일렁이는 별을 향해 구름 너머의 세상을 향해 날아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cFgk2PMgPJ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