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rtney Barnett - Avant Gardener (2013)
멜번의 인디 포키 커트니 바넷의 새 싱글을 듣다가, 생각난 김에 이전 곡들을 훑어보는 중이다. 그 중 2013년의 "Avant Gardener"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뭔가 인생의 귀여운 메타포같아서 재밌었다.
우리는 야심차게 코트에 올라가지만 정작 거기서는 헛발질도 하고, 종종 실망하고, 때로는 사소한 승리의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그때 필요한 건 우리 편-파트너다.
코트 반대편의 사람들과 경쟁하는 동안 그들의 실수에 고소해하고 야유도 하고 비난도 하다가 결국 대판 싸우게 되지만 어쨌든 화해하고 함께 게임을 해낸다. 다른 의미에서 파트너라고 할 수도 있다.
이 모든 난장판을 조율해주리라 믿은 '밥 딜런'처럼 생긴 심판은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사실 그건 누구도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모님이나 선배나 심지어 신조차도 인생의 방향을 정해주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