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일의 카세트테이프 전문점
- 도프레코드 구경하기

뒤져보는 재미가 있다

by 차우진

최근 카세트테이프와 LP 등에 재미를 붙이면서 이런 물건들을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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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소니 워크맨 wm-ex1. 1994년, 워크맨 탄생 15주년 기념 모델로 원터치 카트리지 방식으로 유명함.

| 중앙: 소니 D-E01. 1999년, 워크맨 탄생 20주년 기념 모델. 유일한 슬롯-인 방식 CDP.

| 우측: 티악 LP-R500. 카세트테이프, LP, CD, 라디오를 모두 작동할 수 있는 올인원. CD-R/RW로 녹음 가능.


덕분에 음악 듣기의 경험이 달라지고 있는데, 거기에 집중하면서 좀 재미있는 것들을 새삼 깨닫는 중. 아무튼, 이런 환경이라 카세트테이프를 좀 구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마포에 [도프 레코드]라는 곳이 핫하다고 해서 찾아봤음.


일단 마포역에서 멀지 않은 장소이고, 홍대 쪽에서 간다면 경의선 숲길을 따라 3~40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나는 상수동에서 슬슬 걸어 갔는데 요즘 낙엽이 엄청 지고 해서 좋았음. 개인적으로는 경의선 숲길은 홍대 부근의 '책거리'가 제일 별로. 오히려 서강대역에서 마포로 가는 구간이 산책하기에 좋고, 주변에 카페도 많아서 쉬기에도 좋은 듯.


도프레코드
주소: 서울 마포구 도화2안길 12 (서울 마포구 도화동 267) DOPE RECORDS
전화: 02-716-7977
영업: 매일 13:00~21:00 매주 월,화 휴무


지도 앱을 켜서 매장을 찾아 가면 이런 장소가 나온다. 입구가 정말 작은 지하 매장인데, 들어가면 와-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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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카세트테이프들. 3만 장 정도 된다고 한다. 중고는 1천원에도 팔고, 보통 가격은 7~8천원. 조금 인지도가 있다 싶으면 1만원. 희귀 앨범이라고 하면 2만원 이상. 우뢰매 OST, 만화 주제곡 모음집 같은 경우는 10~20만원 선. 뒤적이면서 구경하는(=디깅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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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테이프 몇 개를 사고, 그걸 들으면서 연남동까지 걸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사운드트랙 1]이 보여서 샀고, "나만의 그대 모습"이 수록된 B612 1집, 이재민의 [골목길],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이자람이 밴드 데뷔하기 전에 불렀던 "Bell"이 수록된 노영심의 [미인 OST], 내가 고1이었나 동네 레코드가게 사장님 추천으로 들었던 소울 어사일럼("Runway Train"이 있다), 그리고 모래시계 OST와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OST, 그리고 동아기획의 컴필레이션 [우리 모두 여기에] 시리즈. 몇 만원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ㅎㅎ

IMG_0480.JPG 집에서 찍어봄.


다음 날에는 LP를 몇 장 샀다. 윤종신과 신해철이 보컬로 참여한 공일오비 1집, 70년대를 대표하는 러브송이랄까, 싶은 진추하의 [사랑의 스잔나] OST, 필 스펙터가 프로듀싱한 테디베어 앨범, 80년대 '가요'의 원형이라고 해도 좋을 튜브의 앨범(다른 건 비싸서 적당한 가격에 일러스트가 예쁜[Boys on the beach]로 만족), 그외에 70년대에 발매된 프랑스 샹송 모음집이나 당시 영화음악 모음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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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번에 몰아 사는 건 의미가 없고, 오다가다 생각날 때 들러 한 두 장씩 사는 재미가 있을 듯. 그리고 웬만한 것들은 죄다 CD로 가지고 있어서 나름의 규칙을 정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예를 들면, 70년대 이전은 LP로, 80년대 발매된 것들은 카세트테이프로, 그외에는 CD. 그런데 CD를 더 살 생각은 없으니, 집에 있는 CD 처분하러 들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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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집에서 커피 한 잔 내려서 앨범들을 한 장씩 꺼내 듣고 있으니 신선 놀음이 따로 없는 듯. 옛날 음악이나 듣고 만화책 보고 간식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이랄까. (일하기 싫을 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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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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