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얘기겠지만
요즘 다시, 새삼, 복기하는 질문.
콘텐츠의 본질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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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답은 이렇다.
사람이다. 사람이야말로 콘텐츠의 핵심이자 본질이다.
우리 세계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의 시작이자 끝이다.
사람이라서 모순적이고, 사람이라서 울퉁불퉁하고, 사람이라서 엉망진창이지만
사람이라서 아름답고, 사람이라서 귀엽고, 사람이라서 애틋하고 슬프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세계를 이해하는 것,
세계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
그렇게 이 세상과 강하게 결속되어 있는,
소위 콘.텐.츠.를 이해하는 것이다.
가상과 리얼이 겹쳐지는 시대에서는
사람을 하나의 노드 node 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점과 선.
점과 점은 연결되어 선이 된다.
점은 그 하나 만으로는 별 게 아니지만,
점들이 연결되면 비로소 '뭔가' 생긴다.
힘이 세진다.
전과는 다른 게 된다.
질적으로 전화된다.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연결하기, 이어짐, 선형, 지속가능성.
이 모든 것들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손에서 손으로,
여기에서 저기로,
장소에서 먼 장소로,
우주에서 다른 우주로,
퍼져나간다.
그것이 어디든,
분야가 무엇이든,
세계의 작동 원리란 결국,
이런 식이다.
'연결됨'을 이해하지 못하면 한 발짝도 못나가는 셈이다.